석가탄신일 다음날 들른 불국사.
5월 6일부터 문화재 입장료가 사라지고, 국가에서 보조해주는 방식으로 바뀌어서 그런지, 주말 인파가 어마어마하다.
경주관광 1대 실망 스폿인 석굴암이 말도 안되는 5천원 가격을 받고 석굴암만 보여주는 것은 이해 안되긴 하지만 불국사 정도되면 그래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입장료가 사라지고 나서 느낀 것은 그 불국사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실종되었다는 것이다. 공원처럼 변해버린 불국사 경내는 발디딜틈도 없는 이 혼잡함에 불국사가 금세 질려버렸다. 사찰 건물들도 지은지 꽤 된 건물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면서 관리가 과연 잘 될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관리 명목으로 얼마나 국고를 쓰시려고..?). 청와대 같은 경우도 개방된 후에 엄청나게 관리가 안되어 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올 여름쯤 되면 문화재도 관리가 제대로 안되있다고 뉴스가 나올 것 같다.
공짜 좋아하는 건 당연하니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차라리 조금이라도 좋으니 돈을 받고 입장시키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안받는다고 했다가 또 받으면 반발할 것 같고.. 참 어려운 문제다.


















불국사는 토함산에서 내려오는 시냇물이나 지하수에 의해 늘 습한 느낌이다. 안에 연못도 있어 이른 아침에 오면 자욱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데 다음에는 사람들의 발길을 피해 새벽에 방문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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