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흑맥주이고, 한국에서도 항상 좋아했던 맥주였다. 특히 그 캔 안에 들어있는 볼이 왠지 모르게 신기했던 것 같다. 물론 영국에서도 기네스는 한국보다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산지 근처기 때문에 종종 마셨지만, morrison에 간만에 들렀는데 다른 종류의 포터 맥주가 있어서 사보았다.
포터는 런던에서 운송업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유명해서 이름이 그렇게 정해졌는데, 그 당시에 맥주는 세가지 스타일의 (old - stale, new - pale, mild) 에일을 섞어 만들었다. 그래서 Three threads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이를 공장 제조단계부터 제대로 확립한 것이 포터의 시초라고 한다. 맥주는 산업혁명 시기 많은 노동자들의 목을 축여주었다고..
하지만, 영국을 장악했던 포터는 19세기 중반부터 페일에일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밀리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1974년 기네스가 포터 생산을 중단 한 후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에서부터 미국에서 부활하게 되는데 몰트 베이스에 black, crystal, brown malt 등을 혼합하여 제조하는 것이 새로운 스타일로 확립되었다. 다양한 맥아가 섞여있기 때문에 그 맛은 복잡미묘하고 브루어리마다 다른 스타일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색은 보통 짙은 갈색을 띈다. 그 이후에 다양한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포터 생산을 하게 된다. 기네스 역시 2014년 과거의 레시피를 쫓아 새로운 포터를 만들게 되는데 그게 바로 '웨스트 인디 포터'와 '더블린 포터'가 되겠다.
잔에 따르니 굵은 띠가 발생하였다. 짙은 홉 냄새가 났으며 옅은 토피, 카라멜 냄새도 섞여 있는 듯
맛은 적당한 바디로 생각보다는 다소 무겁게 느껴졌지만 좋았다. 주로 몰트느낌이 났지만 끝에는 호피함에 가득. 개인적으로 흑맥주의 묵직함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러움.
생각해보니, 기네스는 스타우트로 유명한데 포터와 스타우트의 차이점은 뭔지 몰라서 정보를 찾아봤는데, 포터는 일반 발아보리를 사용하지만 스타우트는 주로 태운 미발아보리를 원료로 한다고 한다. 그래서 커피, 초콜릿향은 스타우트가 더 진하게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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