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평점 홈페이지를 둘러보면 대개 일반 제조되는 맥주보다 barrel aged 맥주가
평점이 0.3-0.5 점도 높은 것 같던데 아무래도 위스키마냥 숙성하는 시간도 있는
프리미엄 맥주의 대접을 받는 것 같다.
위스키와 맥주의 경계를 허무는 경험은 맥주초보인 나에게는 언제나 즐겁기만 하다.
게다가 스코틀랜드는 위스키의 고장이 아닌가.
그렇기에 많은 이곳 브루어리들은 배럴 에이지드 맥주를 생성한다.
이 맥주는 Swanney 브루어리에서 생성한 것이고,
저번에 이야기한 스코틀랜드 북쪽에 위치한 오크니 섬에 위치하고 있다.
라벨 그림만 봐도 북해의 거친 파도가 부닥치는 오크니섬 해안절벽의 모습이 상상된다.
이 맥주에는 낯선 두가지 홉이 사용되었다.
Brambling Cross (X)는 레어한 품종으로 주로 영국에서 수확되는 종인데,
1927년에 Golding과 캐나다산 Manitoban의 교배종이다.
브루독에서도 오래 전에 이를 이용해서 맥주를 만든 적이 있다고 하는데
주로 Spicy, blackcurrent, lemon의 특성이 있다. (British Hop Association 참조)
HNB는 조사해보았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다.
3.7파운드에 바틀샵에서 구매했다.
향에서부터 위스키스러움이 묻어나온다.
색깔은 짙은 검갈색으로 거의 거품이 없었다.
전체적인 외양부터 묵직함으 느껴졌다.
마셔보니 첫 느낌은 다소 크리미하면서도
이윽고 스모키+몰트향+초콜릿향이 강하게 몰려왔다.
이런 복잡한 느낌와 은근한 도수가 머리를 찌릿하게 울렸는데,
소시지 안주와 함께 안정되어 비로소
잘 잡힌 밸런스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barrel aged 느낌을 조금은 맛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포터
ABV: 9.0%
Malts: Maris Otter, Brown, Chocolate, Roasted Barley
Hops: Brambling X, HNB, Gol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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