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위양지와 이팝나무
2022년 5월 방문
위양지
밀양 북쪽 에 위치한 위양지는 한문 뜻 그대로 풀이하자면
'양민(백성)을 위한 저수지'라는 뜻으로
통일 신라시대 때부터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시사철 각각의 매력을 뽐내는 곳이지만,
유독 5월 초만 되면 활짝 피어나는 이팝나무의 모습이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찾는다고 하여 나도 한번 방문해보았다.
사진사들은 아침 물안개가 필 때부터 방문한다고 하는데
아침잠을 자느라 11시쯤이나 되어서야 도착하였다.
(오다가 고속도로 사고로 차가 밀려 더욱 늦게 도착..)
주말이라 그런지 마을 입구에서부터 갓길에 주차한 차량이 꽤 많았다.
하지만, 동네 분들이 주차통제를 잘 해주셔서 그런지 위양지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안전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위양지 앞에는 각종 특산물을 판매하는 천막이 있고
위양지에 있는 다섯 개의 섬 중에 다리가 연결된 두개의 섬으로 향하는 다리가
입구 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섬에 완재정이라는 정자가 있고,
아이유가 출연한 '보보경심 려'라는 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완재정이 있는 섬은 원래 다리가 없을 때는 배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이제 다리가 생겨서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안에는 호수로 향한 조선시대 문이 있는지 사진스팟으로 유명하여
사람들이 꽤 줄을 서고 있어 자리를 피할 수 밖에 없었다.
이팝나무가 유명한 곳은 바로 입구에 있는 다리에서 완재정 방향으로 바라볼 때이다.
조금은 절정에 지나있는 듯,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었다.
연못에 떠다니는 부유물들이 약간 경관을 해치기도 하였지만
우연히 마주친 하늘에 무지갯빛이 이런 아쉬운 마음을 없애주었다.
연못의 둘레는 대충 1km정도이고 한 바퀴를 돌면 2-30여분 정도가 걸리는 연못이다.
위양지는 이팝나무도 좋지만 사실 연못을 향해 늘어진 나무의 모습도 꽤 장관인 곳이다.
마침 보인 무지개를 따라 호수를 걸으며 풍경을 만끽하였다.
호수에 무지개가 비쳐 더욱이 좋았다.
원래 이런 반영이 비치는 모습이 유명한 저수지이지만,
무지개가 비쳐줄 줄이야..!
위양지의 가을도 역시 아름답다던데
다시 밀양에 왔을 때 가을의 정취도 흠뻑 느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