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Korea
남원 구 서도역: 혼불과 등나무
잿빛노을
2023. 5. 2. 22:29
전라선이 지나가는 서도역은 오랜 역사를 겪어왔으나 선로가 이설됨에 따라 기존의 서도역은 없어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서도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다.
지금의 서도역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는데 지금은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장소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를 상징하듯 앞에는 '구 서도역 영상촬영장'이라고 이름이 쓰여있다.
그렇지만 이 지역이 혼불의 마을이듯이 서도역 역시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의 이야기가 펼쳐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서도역을 비롯하여 혼불문학관 등 관련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이다.







안쪽에는 꽃잔디 제철이라 그런지 넓게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서 마음이 뭉클했다. 날씨도 오늘따라 왜이리 좋은지..

한창 데이트 중인 커플을 피해 뒤쪽에 있는 등나무로 향했다. 내가 기억하는 등나무는 보통 학교 같은데 쇠로 만들어진 그늘집 위에 덩굴처럼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등나무는 정말 말그대로 '나무'이다. 위로 울창하게 솟아난 등나무는 먼가 이질적이기도한 느낌이었지만, 가장 만개했을 때 보는 것 같아서 다행이기도 했다. (요즘 자주 시기를 놓쳐서ㅠㅠ)


주차는 마땅치 않은게 조금 아쉽다. 역 앞에 3대 정도 주차할만한 공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