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och (헤더 에일)
오늘 저녁은 독특한 맥주와 함께, 바로 헤더(heather) 에일
seaweed 에일과 함께 스코티쉬 특유의 독특함이 묻어있는 Williams bros 브루어리의 작품
의외로 tesco 슈퍼마켓에 버젓이 팔고 있길래 구입 (대충 1.8파운드 내외)
맥주 이름인 Fraoch이 스코티쉬 고유의 게일어 (Gaelic)으로 Heather를 의미한다.
어떻게 읽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프루으흐'로 들린다.
헤더는 히스(Heath)라고 표현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스코틀랜드의 어느 황야서도 잘 자라는 헤더 특유의 특성과
다양한 색과 모양으로 스코티쉬에서 국화 급으로 대우받는 야생화다.
헤더는 특히 젖은 땅에서 잘 자라는데 우중충하고 바람도 많이 불고
툭하면 비가 오는 이 지역은 안성맞춤이다.
다시 맥주로 돌아와서 구성성분을 살펴보면,
몰트는 Malted barley(맥아보리), 카라멜 몰트에 밀 맥아를 첨가하였고,
홉은 First Gold
첨가물은 역시 헤더, Bogmyrtle이라는 관목, 생강이다.
도수는 5.0%
색은 밝은 황금색이며,
냄새를 맡으니 훅 플로랄향과 풀향이 들어왔다.
사실 헤더를 돌아다니면서 종종 보긴 봤지만,
향기를 맡아본 적은 없어서 이 것이 헤더인지는 모르겠지만
인디아페일에일 같은데서 주로 맡는 시트러스향 느낌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맛은 기본적으로 단맛이 강하다. hoppy함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며,
바디감이 거의 안 느껴져서 꿀꺽꿀꺽 마셔도 될 듯 싶다.
생강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마시고 난뒤 살짝 스파이시함이 목 끝에 걸쳐져 있다.
특이한 종류의 맥주이기 때문에 즐기면서 경험해봄직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