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Food & Drink

설악산 울산바위 뷰 최고 카페 긷

잿빛노을 2023. 12. 25. 21:28


  울산바위 전망이 좋은 카페 긷을 다녀왔다. 원래 11시에 오픈하지만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9시에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른 오전 방문해보았다.
앞에서부터 시멘트 벽을 돌아들어가는 느낌이 맘에 든다. 이러한 모습 덕분에 디자인적으로도 독특하면서도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여 카페가 의외로 따뜻한 느낌(?)을 가져다 주기도 하는 듯 하다.


  나름 일찍 온 줄 알았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울산바위 잘 보이는 위치에는 자리를 잡은 상태ㅠ 오전에는 통창으로 햇볕이 들어오기도 해서 햇빛 피하는 위치를 잘 찾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네이버  지도 상에 트리가 크게 있길래 입구에서부터 크게 있는 건가 싶었는데 내부에 비교적(?) 작은 트리 2개가 있다. 아침은 이미 해결을 해서 빵을 먹지는 않고 시그니처인 '울.산.바.위'와 따뜻한 애플 진저 시나몬 티를 주문하였다.


  2층이 없는 공간이고 날씨가 따뜻하면 테라스 바깥에서 많이들 먹을 것 같다. 내부 공간도 심심하지 않은 디자인이 멋지다. 울산바위는 흑임자라떼인데 의외로 맛이 평범해서 아쉬운 반면 오히려 애플진저시나몬 티가 더 취향에 맞았다. 각각의 향이 충분히 음료에 맛과 향으로 전해져 이런 겨울날 마시기 딱 좋은 음료인듯 하다.


  통창 바깥으로 널찍하게 논밭과 그 뒤로 병풍처럼 서있는 울산바위의 위용은 여행오고 싶게 만드는 이유 그 자체이다. 음료를 다 마시고 바깥 테라스로 나가면 바깥으로 돌아나가서 처음 보았던 작은 연못이 있는 곳으로 올 수 있다.


  바람계단이라고 하는 회전계단을 타고 2층의 작은 전망대로 나가면 건물 지붕위로 쌓인 하얀 눈밭 뒤로 울산바위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울산바위만을 오롯히 느끼게 할 수 있는 건축가의 나름의 배려이지 않을까 싶다.

  1층에서도 보면 고성쌀 간판이 크게 도로 옆에 있는 것이 약간 거슬릴 법하지만. 테라스 각 진 부분에 사람을 두고 사진을 찍는 경우에 딱 가려지는 것들도 세심하다.


  카페 긷.. 강원도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 여운을 남기기 위해. 한번쯤 방문해봄직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