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Food & Drink

용인 맛집 153포인츠 부대찌개: 토마토와 우유가 들어간 부대찌개?

잿빛노을 2024. 1. 6. 19:28


  눈이 엄청나게 쏟아지던 어느 주말.
  뜨끈한 국물이 땡기던 그런 주말,
  부대찌개를 먹으로 153포인츠 부대찌개를 찾았다. 원래 용인에서 부대찌개하면 대성부대고기가 원탑이라고 하지만, 153포인츠도 나름 인기가 많은데다가 분점도 여럿 있는 것 보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그런 음식점이다.

  역북동 쪽에도 분점이 있긴 하지만 본점과 그리 얼마 거리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이왕이면 본점에서 먹어야지 해서 방문해 보았다.

  본점은 생각보다 외진 곳에 있었는데 오히려 공간은 훨씬 넓어서 주차하기도 편리(?)하고 좋았다. 특히나 눈 때문에 난리였던 도로사정에 비하면 이런 곳을 방문하는게 훨씬 낫다.

주차장과 건물은 조금 떨어져 있다


  뭐 자세히 알고 온건 아니지만, 라면과 밥이 무한 리필이라는 점에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게다가 수북하게 쌓인 라면사리들.. 이러다 라면으로 배채우는거 아닌지?


  사골 베이스의 부대찌개가 가장 기본이긴 하다. 거기에 어묵이라던지 킬바사 소세지 등을 추가한 메뉴들도 있지만 우리는 이 곳에서 특허까지 냈다는 153부대찌개를 주문하였다. 이 부대찌개는 독특하게도 토마토와 우유가 함께 들어있다고 해서 잘못 선택하진 않았을까 싶었지만 건너 테이블에서도 이걸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과감하게 주문해 보았다.

우유빛깔 부대찌개


  처음에 각자 밥 한공기와 라면사리 하나를 주는데 신기하게 옥수수밥이다. 아내도 어디서 보기 힘든 옥수수 밥이 여기에 나왔다고 신기해 한다. 나도 생각해 보면 얼마만에 보는 옥수수밥인지.


  밑반찬은 아래 사진과 같은데 의외로 부대찌개랑 먹으면서 자꾸 먹게 되는 밑반찬들... 덕분에 밥/라면을 덜먹게 되었다.


  아참 라임모히또 음료도 하나 주문했다. 무려 1L짜리여서 둘이서 이걸 다 먹기에는 솔직히 오바이다.. 최소 3명부터 주문하는 것을 추천...


  솔직히 너무 맛있게 먹어서 먹는 중간에 사진 찍는 것을 깜빡해버렸다. 라면사리도 과감하게 하나 더 먹었더니만 밥을 남겨버렸다. 하나 아쉬운 것은 처음에 나오는 밥이 조금 식어버린 것도 있고 라면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보니 한쪽으로 조금 기운 느낌이 든다. 반면 우리 아내는 밥도 맛있게 잘 먹었다고.

  부대찌개 국물은 생각보다 이상하지 않았다. 반대로 어디서 먹어본듯한 느낌이 자꾸 들게된다. 크림파스타를 먹었을 때의 느낌인지 아직까지도 어떤 맛과 유사한지 제대로 찾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흡인력 있는 맛인 것은 분명하다.금액 대비 소시지가 조금 부족한 것은 아쉽지만.


  옷에 깊숙히 배인 부대찌개 냄새를 뒤로 하고,
  어느새 발목 높이까지 쌓인 눈을 뽀드득 밟으며,
  기분좋게 집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