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맥주에 대해서 그리 깊은 식견이 있지는 않지만,
패션 트렌드에도 흐름이 있듯이
맥주의 트렌드는 시시각각 변해왔던 것은 누구나 다 알만한 사실이다.
미서부 인디아페일에일 (West IPA)이 한 때 강세였던 적도 있었고,
뉴잉글랜드 IPA (NEIPA)가 한 때 시장을 장악했었던 적도 있었다.
그런 점에서 2020년 올해
하드셀처는 다가오는 트렌드가, 아니 이미 되고 있다는 내용들이
많아서 한번 알아보았다.
하드셀처는 미국에서 처음 생겨난 분류로
2016년 마크앤소니브랜드에서 만든 '화이트클로 (White Claw)'를 시작으로
새뮤얼 아담스로 유명한 보스턴 브루잉에서 '트룰리 (Truly) 시리즈',
버드와이저에서도 2019년 '버드라이트셀처 (Bud Light Selzter)'를 출시하여
젊은 세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위 세 종류가 현재 시장 Top3를 주도하고 있다.
아래 비디오의 내용처럼
알코올이 없는 건강한 느낌의 음료를 좋아하는 일반 대중을 타겟으로 했던
'무알코올(non-alcohol)' 음료들이 대거 출시되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낮은 알코올 함량이 포함된 음료를 찾는 것으로 바뀌었고,
그 흐름은 쥬스를 사이더(cider)로, 차(tea)를 하드 티(hard tea)로
맥주(beer)를 하드 셀처(hard seltzer)로 바꾸는데 영향을 주었다.
버드셀쳐의 탄생과 확장에 대해 만들어진 흥미로운 비디오
From Beer to Hard Seltzer: A Cultural Pivot Finds a New Market
Boston Beer Co., owner of popular brands like Sam Adams and Dogfish Head, launched its hard seltzer Truly in 2016. CEO Dave Burwick explains the company’s cultural pivot that made it No. 2 in the rapidly growing category.
www.wsj.com
낮은 도수의 술이라고 하면 라들러(Radler)가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
(영미권에선 Shandy라고 부름),
라들러는 보통 3% 내외의 도수에 단순 맥주에 음료수를 섞는 방법으로 간단한 반면에
하드 셀처는 알코올과 과일 추출물을 섞은 뒤에 탄산을 주입하는 방식이라서
도수도 맥주와 비슷한 5%내외이다.
술과 탄산수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하드 셀처는
저칼로리에다 청량감도 있으며 다양한 맛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파티나 모임 자리에서 대화를 하면서 마실 수 있는 좋은 술인 반면에,
맥주 특유의 향과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심심한 느낌을 줄 것이다.
그러나 맥주의 상품성을 넓히기 위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해야 한다는 점과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맞춰가는 젊은 층의 욕구와 맞물려
시장에서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는 중이다.
이러한 시장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점차 여러 브루어리에서도 생산하고 있으며,
여기 스코틀랜드의 브루독에서도 시도해보고 있으며,
2020년 6월 1일부터는 화이트클로가 정식수입/판매된다고 하여
상당히 기대가 되고 있다.
(한국에는 이미 마시는 사람도 많던데..ㅠㅠ)
올해 초부터 자주 뉴스에 나오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고
당분간은 하드셀처가 대중적인 주류 시장의 핵심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DrinkBusiness에서 작성은 하드셀처 Top 10 Brand를 남겨본다.
https://www.thedrinksbusiness.com/2020/04/10-of-the-biggest-hard-seltzer-brands/
10 of the biggest Hard Seltzer brands
www.thedrinksbusiness.com
1위: 화이트 클로 (White Claw)
2위: 트룰리 셀처 (Truly Seltzer)
3위: 버드라이트 셀처 (Budlight Seltzer)
4위: 본&비브 (Bon & Viv)
5위: 스미노프 셀처 (Smirnoff Selzter)
6위: 헨리스 하드 스파클링 워터 (Henry's Hard Spakling Water)
7위: 코로나 하드 셀처 (Corona Hard Selzter)
8위: 비지 하드 셀처 (Vizzy Hard Selzter)
9위: 세르시 (Sercy)
10위: 산 후안(San Ju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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