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의 추천으로 보게된 클릭베이트
처음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닉은 자신의 비디오를 5백만이 보면 죽을 것이라는 비디오를 올린다.
다분히 자극적인 영상을 쫓는 유튜브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 했다.
이러한 비디오의 소문이 주변으로 퍼져나가고 언론에서도 다루게 되자 급속도로 조회수는 증가하였고, 5백만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 도대체 사람이 죽는다는데도 왜 사람들은 그 비디오를 볼까? 내가 똑같은 상황이었다면 그 비디오를 보지 않았을까?
나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자신과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진 것들이 아니므로 철저하게 마음 속으로 분리를 짓고 그저 가십거리로 치부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점점 네트워크망은 촘촘하게 우리가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고 주변과 더욱 연결하기 쉬워질수록 그 웹이라는 공간에서는 우리는 우리의 범위를 한정하고 그 범위 너머로는 공감을 하지 않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극단적인 반대의 형태를 드러내는 것이 아이러니한 것 같다. 반면 현실세계에 나와서는 공감의 범위는 조금 확장되는 듯 하다. 사람마다의 차이는 있겠지만 얼마전 발생한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전쟁에서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으로 인한 피해로 발생한 다수의 민간인 피해는 세계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였고 각자의 방법으로 조금이나마 지원하고 있으니 말이다.
드라마에서 닉이 생각보다 일찍 죽게 되면서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생각지도 못했는데 반전을 거듭하며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흡인력이 꽤 인상적이었다. 망자는 말이 없기에 그 사실을 쫓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나마 그 망자의 명예가 지켜져서 참 다행이다. 어찌보면 이 모든 일의 시작은 개인정보를 쉽게 생각했다가 발생한 것이다. 요즘같이 핸드폰으로 모든 것이 연동되는 세상에서 핸드폰 잘못 두었다가 어떤 사태가 나타나는지 바로 보여준게 아닐까. 편리한 세상에서 그만큼 내 정보는 노출되기 쉽다는 점.. 명심해서 비밀번호도 다 바꾸던지 해야겠다.
8회분 정도 되는 드라마라서 조금 길수도 있지만 킬링타임으로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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