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산병원에 일이 있어서 근처 국수집들을 들러본 후기.
동산병원이 계명대학교에서 만든 병원이고 대학교도 인근에 있어서 맛집이 조금 있을줄 알았는데, 내노라하는 맛집이 병원 근처에 없는게 신기했지만 그래도 점심 저녁 국수로 요긴하게 먹을 수 있었다.
정가국수 & 이화국수
#1. 점심식사 (정가국수)
정가국수는 동산병원에서 강창역으로 나오는 길 바로 옆건물에 있어서 근접성으로 선택한 곳이다. 솔직히 날씨가 너무 더워서 병원과의 근접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그냥 가까운데 저렴한 간판이 보이길래 별 생각없이 선택한 곳이었다.
정가국수는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해있는데 지하 전체를 사용하는지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다.
간판 옆에 4,500원이라고 쓰여있지만 1층 출입구에 메뉴와 가격을 부착해놓아서 무슨 메뉴 먹을지 고르기는 편하다.
메뉴를 보면 생면을 직접 뽑아 국수를 만드신다는데 굳이 일반 국수와 생면을 차이를 두고 판매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생면으로 일원화해서 파는게 낫지 않을까 싶긴한데..? 날도 더워서 뜨끈한 국수를 먹는 거는 부담이 되어 비빔칼국수를 주문하였다. (6,500원)
이 곳은 단순히 국수류 위주 뿐만 아니라 술안주로 곁들일 수 있도록 볶음요리 등을 판매하여 선택지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느낌이어서 (블로그 리뷰가 많지 않았음) 점심 시간에 손님이 넓은 공간에 비해 많지는 않았다. 반찬과 물은 셀프다.
비빔칼국수는 면 자체가 굵어서 차가운 면에 식감이 맘에 들었다. 맛도 무난한 편이다. 하지만 이 곳 근방이 국수로 인심이 넉넉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온터라 양이 조금 부족한 느낌은 아쉬울 따름이었다. 게다가 처음에 칼국수하고 무슨 육수 비슷한 것을 주셨는데 내가 넣어서 먹는 거냐고 묻자 그건 아니라고 말씀을 하셔서 마셨는데 도저히 무슨 국물인지는 모르겠다. 암튼 시원하고 뭐 엄청 튀는 맛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병원 지하에 푸드코트 음식점 가격이 최소 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에 빠른 식사를 하기에는 좋아 보인다.
* 정가국수 옆에는 GS25편의점이 있기 때문에 굳이 통신사 할인 안되는 병원 지하 CU를 이용하지 말고 KT 쓰는 사람은 이곳을 이용해서 통신사 할인이라고 받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2 저녁식사: 이화국수
예기치 못하게 늦은 저녁까지 병원 근처에서 먹어야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저녁 8시가 넘으면 푸드코트도 닫고 술안주 파는 데나 배달음식 정도만 먹을 것 같은데 다행히 점심에 갈까 고민하던 이화국수가 저녁 10시까지 영업을 한다고해서 약간은 기온이 낮아진 저녁에 가보기로 결정했다. 9시쯤 도착하였지만 다행히 식사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손님이 한명도 없어서 아예 장사를 접으시는줄..)
이 곳도 4-50여명 어간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주차는 인근 골목에 주차하는 수밖에 없어보인다.
여기도 정가국수처럼 국수류에다가 저녁에는 안주류까지 파는 곳이었다. 어지간한 건 혼자 먹기 부담되고 결국 저녁도 국수를 먹게 되었는데 아직도 날씨가 덥기 때문에 비빔국수 (7000원)을 주문하였다. 검색해보니 여기는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방문 기록이 있어서 미리 알아볼 수 있었는데 국수 양이 많아서 인기가 있었던 걸로 기억을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비빔국수 양이 상당했다. 물론 칼국수면하고는 차이가 있는 일반 소면이긴 하지만 확실히 양으로 승부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병원에 오래있어서 많이 허기져있던터라 그야말로 반가운 국수였다.
동산병원 근처에 네임드 맛집이 없기도 하며, 이 곳 국수집들도 무난무난한 집이긴 하지만 병원에서 일을 보러 오는 분들은 각 특색에 맞게 점심 또는 저녁을 해결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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