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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Food & Drink

원주 맛집 국진식당: 감칠나는 스키야키 한상


  원주에서 저녁을 먹을 곳을 찾다가 예전에 저장했던 국진식당이라는 곳을 찾았다. 원주역과 가까운 곳으로 골목 안에 위치한 곳이다. 주차는 앞에 4자리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주변을 돌다보면 군데군데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느즈막한 저녁에 방문한 곳인데다가 앞에 주차 공간도 여유롭길래 한산할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 안에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의자 자리도 있고 좌식도 있는데 우리는 좌식자리가 비어있어 그쪽으로 안내를 받았다.


  원래는 오뎅백반이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저장을 해 놓았던 곳이었으나 다소 허기진 탓에 나중에 오뎅을 추가로 넣으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스키야키 2인을 주문하였다. 옆자리에서도 마침 스키야키를 드시고 있었는데 참 군침 돌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지방에 다니다 보면 오래부터 일식집을 운영하던 이런 곳을 마주치는 경우가 있다. 요즘 새로 여는 일식집은 완전 일본풍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렇게 은근한(?) 일본의 느낌을 표현하는 곳들은 대개 오랜 영업 경력을 자랑하는 곳들인데 이 곳도 그 중 하나인 듯 하다. 후기들을 보면 사장님이 일본에서 직접 요리 공부도 하였다고 한다.


  밑반찬은 아래 4종인데 스키야키 국물이 일본식이라 감질나서 달달하고 짭짤하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파김치와 배추김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스키야키를 먹을 때 나오는 날계란도 주신다. 사실 선술집에 가서 스키야키 비슷한 전골 요리를 먹을 때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정통(?)의 향기를 풍기는 곳이다.  계란에 진심인 나라 일본.


  스키야키에는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었다. 가장 기본인 소갈비살부터, 죽순, 쑥갓, 배추, 양파, 버섯, 유부, 곤약 등등.. 감질나는 국물과 함께 하나씩 맛을 음미하였다. 정말이지.. 점차 쌀쌀해지는 날씨와 찰떡궁합이 따로 없다. 여름에는 모르겠지만 다가오는 겨울에 이만한 음식이 또 없다.
  


  미리 주신 날계란을 휘휘저어 고기를 담가 먹어본다. 점점 국물이 졸아 감칠맛이 강해지기 마련인데 그런 걸 잡아주는 것이 이 계란인 것 같다.


  스키야키에는 공기밥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고. 뭔가 아쉬워서 추가로 무얼 더 시켜볼까하다가 튀긴두부와 유부만두를 하나씩 더 먹어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3인 이상이 와서 이것저것 추가로 시켜먹는 재미가 정말 쏠쏠할 것 같다. 우동사리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지만 배가 빵빵한 상태로 쉽지 않아 포기했다.


  유부만두는 추천해주고 싶은데 안에 정말 만두처럼 쫀쫀한 당면이 잔뜩 들어가 있어서 식감이 끝내준다. 그리고 이런 음식에서 유부는 늘 사랑이다^^

  겨울철 원주..
  빠질 수 없는 스키야키..
  국진식당에서 즐겨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