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순정네비를 쓴다.
이곳저곳 돌아다기나 네비게이션에서 알려주는 맛집 표시를 보면 이 곳이 뭐로 유명한지 종종 눌러보기도 한다. (물론 신호대기 중에..) 인터체인지로 잘 알려진 신갈에서 몇 안되는 맛집 마크가 달려있는 곳, 이번주말 유독 추워진 날씨에 어울리는 칼국수를 먹으로 총각 손칼국수를 방문했다.
일단 주차는 빡세다. 대로 옆에 작은 골목길(?) 앞에 있는데 이미 사이드에는 주차가 거의 되어 있는 편이다. 정 안되면 앞에 롯데마트 주차장을 들어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수도 있다. (예전에 따봉돈까스 먹었던 그 롯데마트이다.)
칼국수집 앞은 이미 사람이 엄청많다. 식당에서 술을 팔지 않기 때문에 회전율이 빠른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점점 늘어만 간다. 이 추운 날씨에 대기줄은 문밖을 넘어 서 있다.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7천원 가격이 감사할 따름이지만 거기에 더해 이 곳의 인기비결은 하나 더 있다.

아무튼 술없는 집이라는 것에 감사하며...

드디어 실내 입성.. 도우미 아주머니 한 분이 대기줄을 뒤로 무르라고 짜증을 내실 정도로 인파는 추위를 피해 안으로 몰려든다.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홀 뿐만이 아니라 살짝 안쪽에도 좌석이 있었는데 벽면에는 예전 오고가던 사람들의 흔적들이 화석처럼 남아있었다.

여기는 오로지 '칼국수'만 취급하기 때문에 몇개 달라고 할 필요가 없다. 김치 한 접시를 얹어주시는데 익은 김치이고, 내가 좋아하는 안익은 김치 먹으려면 따로 셀프로 퍼와야 한다. 이 곳은 물도 셀프.

멸치육수 베이스의 칼국수가 등장했다. 얼마전 용인에서 맛나게 먹었던 칼국수는 사골육수였기에 확실히 대별되는 지점이 있다. 면은 수타로 치시는지 굵기가 균일하지 않지만 특유의 그 씹히는 느낌이 마음에 든다. 생각보다 양도 많아서 만족스럽다!
게다가 앞서 말했던 이 곳의 인기비결 중 하나는 공짜로 사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약간 배부른 상태에서 온 바람에 우리는 사리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정말 혜자 중에 혜자가 따로 없다.
감칠맛 나는 멸치 육수가 정말 속을 뜨끈하게 만들어준다..!


총각손칼국수. 신갈 맛집 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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