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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9월 여행 기준
스털링은 스코틀랜드에서 글래스고와 에든버러 사이에 위치한 중소도시이다. 그래서 하루정도면 충분히 곳곳을 돌아다니기 충분하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에 거주하거나 영국에서 장기여행 중이지 않다면 여행지로서 선택받기 힘든 도시이긴 하다. 하룻동안 걸어서 다닌 여행 경로는 아래 지도에 표시해두었다.
스털링성 → 비헤딩스톤 → 올드 스털링 브리지 → 점심 → 스미스박물관 → 블랙보이 → 내셔널월라스기념관(버스)
스털링성은 영화 '브레이브하트'가 다루는 실제 역사의 한 곳으로서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해 싸운 곳과 상당히 연관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1297년 윌리엄 월라스가 스털링 브리지에서 잉글랜드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1차 스코틀랜드 독립전쟁이 바로 영화의 무대가 되었다. 비록 영화에서는 극적인 전투장면을 묘사하기 위해서 평원에서 하는 것으로 대체하긴 하였지만. 또한 스튜어트 왕조와 연관이 깊어 제임스 2세와 5세가 태어난 곳이며, 제임스 5세가 죽기 하루 전 태어난 Queen of Scots, 메리 여왕이 생후 9개월에 대관식을 열고, 프랑스에 왕세자빈이 되어 떠난 곳이기도 하다. 다만, 단순한 성 양식에 그저 바깥 풍경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입구에는 옛날 의상을 입은 사람이 서 있어서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사실 내려오는 길에 Old Jail (감옥)이 있어서 약간 attraction 요소가 가미된 곳이라고 하여 방문하려고 했으나 여름이나 특별한 날에만 운영한다고 하여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Beheading stone은 영어뜻 그대로 참수대로서 과거 공개적으로 처형을 하기 위한 곳이다. 돌위에 사람 머리를 두고 도끼로 머리를 찍었다는 이곳은 으스스해보이지만 그 옛날 이곳을 지키기 위한 대포만이 남고 지금은 한적한 공원이 되어있었다. Mote Hill로 불리기도 하는 이곳은 무엇보다 언덕 꼭대기에 있어 성에서의 전경만큼이나 전망이 좋고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경치가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싶다. 주변에 아무도 없었기에 느긋하게 벤치에 앉아서 햇빛을 쬐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공원에서 조금만 아래로 내려오면 월라스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승리했던 그 다리가 있다. 전투 당시에는 목교였지만 14-15세기에 돌로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늦은 점심으로 느긋하게 브런치를 먹은 후 돌아가기 전 시간이 남아 방문한 스미스 미술관&박물관은 무엇이든 옛날 물건이라면 있을 것만 같은 곳이었다. 가장 신기한 것은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가장 오래된 축구공이 전시되어 있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스털링성 여왕의 방 뒤편에서 에서 발견된 1540년 즈음에 만들어 진것으로 보이는 진품이라고 한다. 메리 여왕이 모든 스포츠에 관심이 있으며 특히 골프와 축구에 관심이 많았었는다고 한다. 특히 그녀는 칼라일 성에 있는 동안 일기에 축구 경기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이 공은 소가죽과 돼지 방광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며, 현대 축구공크기에 절반 사이즈라고 한다.
버스를 탈 시간이 다되어 시내에 있는 블랙보이 동상을 후딱 보고나서 버스를 타고 월라스 기념관으로 이동하였다. 시내에서 약간 북쪽에 떨어져 있으며, 인근에 스털링 대학교가 위치하였다. 시간이 늦어서 내부는 볼 수 없었지만, 이곳이 시내 어떠한 언덕보다도 훨씬 고지대여서 멀리 스털링 성과 일대가 한 눈에 들어왔다. 데이트립이다 보니 시간제약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충분히 한나절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고, 고요하고 한적한 느낌을 즐기거나 스코틀랜드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방문해봄직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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