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까워질수록 어둑어둑해져가는 시간은 점점 늦어져만 간다.
런던보다도 서울보다도 더 북쪽인 이 곳은 이제 저녁 여덟시가 되서야 어스름이 진다.
날이 너무 좋아 바깥에 시내를 크게 한바퀴 돌았는데
대낮부터 술 마시고 헤롱헤롱 다니는 사람들이 곳곳에 보이는 것 보니,
이 나라가 코로나로부터 안정이 되려면 한참 멀었구나라는 생각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테스코 메트로에 들렀는데,
브루독 제품에 New라고 새로 나왔다고 표시되어 있길래 1.8파운드에 구매
알고보니 과거에도 한번 출시된 적이 있는데 재출시 되었나보다.
또 고른 이유중에 하나는 어제 마신 뉴잉글랜드 IPA이기도 해서다.
종류를 너무 섞어서 마시다 보니 동종끼리의 비교를 하려면
가물가물 기억하고 놓치기 일쑤였는데,
연속으로 마시면 조금은 차이를 느끼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색이니 분위기 자체는 크게 전에 마신 Luminous lights와 차이는 없지만
느낀 차이점은 트로피컬한 향은 거의 없고 향 자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가벼운 바디감을 가진 것은 비슷했지만,
맛 자체는 달기보다는 상큼함에 가까웠다.
개인적 취향에 따른 아쉬운 점은 드라이해서 그런지
마시고 난뒤 혓바닥에 미세하게 남은 맥주 잔여물이
나에게는 약간 맞지 않았다.
ABV: 7.2%
IBU: 50
OG: 1065
Malts: Carafa, Crystal, Pale, Rye
Hops: Amarillo, Hallertauer Blanc, Magnum, Mandarina Bavaria
* 새로 알게된 홉과 몰트
carafa 몰트는 특별한 방법으로 껍질을 벗긴 맥아를 이용하여 마일드하고 가벼운 바디감을 주는데 쓰이며, 다크 비어(스타우트, 포터) 제조하는데 더욱 깊은 향과 색을 내는데 쓰임.
Amarillo는 미국의 Washington’s Virgil Gamache Farms에서 개발되어 dry-hopping에 아주 유명하다.
Hallertauer Blanc과 Mandarina Bavaria는 Cascade와 비슷한 느낌으로 독일의 유명한 Hüll 홉 연구소에서 개발됨.
Hallertauer Blanc은 와인 소비뇽 블랑과 유사하게 와인느낌이 나는 구스베리와 풀 느낌의 프루티한 맛을 살리며, 카시스와 그레이트프루츠 그리고 레몬그라스의 향을 내는데 쓰인다.
Mandarina Bavaria는 맛과 향이 귤과 시트러스 느낌이 나면서 드라이한 호핑의 느낌을 내는데 쓰인다.
전체적으로 내가 마시면서 느꼈던 것과 매우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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