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Korea

용인 문수봉 최단코스

잿빛노을 2024. 2. 19. 21:07


  용인 부아산에 이어 바로 문수봉에 도전하였다.
  원래는 바로 옆 함박산을 가려고 했으나 이 곳도 명지대로 진입해서 가는 것이 최단코스의 시작인데 주차요금을 받기 때문에 허기를 차에서 때우기 위해서는 주차요금을 받지 않는 문수봉을 우선 들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문수봉 최단코스의 시작점은 곱등고개이다.
   곱등고개의 원래 이름은 곱든고개였는데 용인시에서 올바른 이름을 찾는다고 바꾸었다고 한다.하지만 아직 곳곳에 곱든고개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곱등고개터널과 주차장 표지판에서 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곱등고개 터널을 지나면 옆에 버스정류장 및 화장실 건물이 보이게 되는데 그 곳에 주차공간이 있다. 늦게 와서 그런지 오전부터 등산하러 오신 분들의 차량이 꽤 있었으나 다행하게도 한자리 비어있었다.

곱든고개 터널
버스도 다니므로 여기서부터 능선을 타는 것도 좋겠다.
등산로 안내도
화장실, 손 씻을 곳은 없다
먼지털이기까지(!)


  입장로에는 작년 후반기에 등산로 정비를 한다고 진입을 하지 말라는 플랜카드가 게시되어 있지만 정비를 위한 공사자재가 주변에 놓여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새로 정비를 한 느낌도 들지 않는데다가 등산객들이 잘 다니는 것으로 보아 다녀도 무방해보인다.
  


  이 곳도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정비가 안되어 있는 곳은 얼마전에 비가 와서 그런지 질퍽질퍽하여 미끄러운 구간이 있는데 그런 걸 염려할 필요가 없는 곳이다.


  죽 올라가다보면 왼쪽에 갑작스럽게 탁 트인 전망이 나오게 된다. 멀리 용담저수지가 한눈에 보인다. 새해 첫날 용담저수지에서 일출을 보러갔다가 실패한 기억이 나는데 분명 이 곳에서도 일출을 본다고 온 사람들이 있었을 것 같다. 내년을 위해 참고(?)

용담조망


  용담조망을 뒤로하고 능선길을 타고 가면 중간에 합류하는 길들이 나타난다. 이 곳은 조선후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다닌 김대건 신부의 길이기도 하며, 근처에 '은이성지'라는 곳도 있다.


  합류하는 길로 새나가지 않고 앞으로 죽 나가다 보면 커다란 송전탑이 보이고 그 방향으로 이동한다.


  마지막에 와서야 약간의 경사구간을 통과하게 되는데, 그리고 나면 바로 정상이다. 이 곳 정상에도 운동기구가 비치되어 있다.


  정상에서 다른 방향으로 가면 문수산에서 유명한 마애보살상이 있는데 법륜사는 저번에 한 번 다녀왔으니 굳이 또 방문할 필요는 없겠다.

한남정맥과 유사한 은이성지 순례길


  이렇게 천주교와 관련된 일화가 얽혀있는 이 곳이지만 문수봉의 유래는 사실 불교에서 따온 것이다. 문수보살과 관련된 것으로 이 지역에 있었던 문수사지에서 그 봉우리의 유래를 찾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지금은 존재하지는 않지만..)

리기다 소나무인가(?)
다시 한번 용담저수지 봐주며..

이동시간 47분 (휴식시간 5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