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2군데 있는 바틀샵 중 한 군데는
이메일로 주문을 받는데,
딱히 뭘 주문해야할지 모르겠으면, 추천해 달라고 하는 편이다.
그런데 꼭 아주머니가 특이한 것을 한두개씩 추천해줘서 사게된다.
저번에는 버터밀크 스타우트를 추천하더니,
요번 주문에는 임페리얼 스타우트/포터를 추천 부탁드렸더니,
오늘 마시는 맥주는 티라미수 임페리얼 스타우트이다.
바틀샵 아주머니가 달착지근한 걸 참 좋아하는듯하다.
참고로 가격은 4.9파운드
런던비어팩토리 (London beer factory)에서 만든 Zia(지아)라는 이 맥주는
9.2%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라고 하지만 아무튼 정통적이지는 않다.
캔도 살짝 독특한데, 뚜껑의 일부분만 따개로 열리는 일반적인 것과 달리
참치 통조림마냥 윗면 전체가 열려서 캔 자체로 마시는 것은 아무래도 어렵다.
아주 짙은 검은색으로 헤드는 살짝 생겼다가 금세 사그라든다.
찐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외양이다.
향기서부터 벌써부터 달콤함이 몰트향과 섞여서 몰아친다.
초콜릿 향이라고 해도 좋을 듯 하다.
맛은 과연 맥주와 함께 티라미수 한움큼 퍼먹은 듯하다.
그 것이 싫다기 보다는 맥주의 풍부함을 느꼈다는 것인데
크리미하면서도 몰트향이 상당하고, 로스티 (roasty)함이
묵직하게 입속에 감도는 것이 보다 세세한 표현일 것이다.
지난 번 버터밀크 스타우트의 실패에 비추어 볼때
강(强) 대 강(强)의 만남은 (단맛과 높은 도수)
나에게 강렬하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탈리안 디저트인 티라미수 처럼
이 것도 식후 한잔으로 마무리하기 좋은 술임은 확실하다.
나쁘지 않은 이색적인 경험, 즐거웠다.
ABV: 9.2%
Malts: Golden Promise, Lager, Dark, Oats, Chocolate, Roast Bar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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