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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rain Station Stamp

경주 사방역: 철로마저 자취를 감춰가는..

청령역에 이어 사방역을 보러 갔다. 사방역도 사방리라는 마을 이름에서 따온 역으로 1918년부터 영업을 개시한 유서깊은 역이라고 한다. 1958년 준공한 역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럴듯하게 보이는 입구를 보았는데 역시나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어서 먼발치에서밖에 보이질 않고, 역입구로 바로 향하는 길은 석가탄신일 연등에 가려져 있어 겨우 뚫고 들어가보았더니 잡목에 가려져 있어 어느것 하나 보이질 않았다.

첫번째 진입로에서 바라본 역사
두번째 진입로에서 바라본 역사

다행히 역 근처를 둘러보던 중에 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그럴듯한 길을 발견하였는데 횡단 금지 안내판이 있어서 살짝 안에만 보려고 했더니, 철로 자체를 이미 전부 수거해간 상태였다. 사방역까지 철로가 뜯겨져 있는걸로 보니 앞서 보고온 청령역이나 나원역도 철로가 곧 없어질 것 같다. 자세히 보니 철로 뿐만 아니라 역 표지판 등도 전부 떼어 가서 이 곳이 사방역이라고 알려주는 것은 오직 역사에 남은 간판과 버스정류장 이름 뿐인 듯 하다.

(2018년 울산저널에서 게시한 기사에는 철로나 승강장에 가로등 등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세번째 진입로(?)
안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이 남아있지 않는 철로

역사는 노랗게 칠한 합판으로 꽉 막혀 있었는데 그래도 비교적 오래 남아있는 역사 건물이니 이 지역의 역사라고 남길 수 있는 향토문화관 등으로 재탄생하길 기원해본다.
(위에서 언급한 울산저널 기사에 의하면 일제시대 지어졌던 동해남부선 역사들과 비슷한 박공지붕 형태로 만들어져 있음)

건물1
역사 입구
과거에는 이 길로 기차를 타러 나갔겠지
여객 취급 중지 안내문
역사 전면부분 풀잎에 덮혀있다.
골프장과 검단약수탕 백숙단지가 근처에 있다
그래도 버스정류장은 '사방역'
역 앞의 모습
역 앞의 모습(2)
교통 안내판 등에 가려진 사방리 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