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서 군위 가는길에 우연찮게 마주친 신녕역. 옛스러운 역사라서 방문을 안해볼 수가 없었다. 중앙선으로서 영천역과 탑리역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원래는 화산역이 있었지만 폐역이 되었다.) 읍내와 떨어져 있음에도 여객탑승이 가능한 역 특이한 역이다.
들어가보려고 했는데 입구가 막혀있었다. 차를 관리하시던 분이 이 역을 담당하는 것 같은데, 역사를 열어두는 것은 열차가 올 때만이라고 한다. 역사 구경을 하러 왔다고 하니 선뜻 개방을 해주셨다. 지금의 역사는 1940년에 준공된 것으로 오래된 것으로 치자면 손에 꼽을 정도이다. (저번에 방문한 임피역이 대략 1930년대 후반이었으니) 그럼에도 관리상태는 매우 양호해 보인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2024년에 중앙선 복선전철화가 완료가 되면 자연스레 이설이 되면서 이 곳도 폐역신세가 될 예정이라고 하며, 자연스레 여객 업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점점 빠른 것만 쫓아가면서 철도 특유의 느릿느릿한 느낌은 아예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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