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Korea

영천 도덕산 등산후기 (낙동정맥, 블랙야크, 트랭글)


  경주시 안강읍과 영천시 고경면의 접경지대 위치한 도덕산은 높이 702M이며 안강읍 옥산리와 접경을 이루고 있어 옥산서원, 독락당 등 많은 문화재를 품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능선을 타면 남쪽으로는 자옥산, 북쪽으로는 봉좌선과 연결되는 낙동정맥의 일부이다.

  1차 시도는 영천시 고경면 방향에서 진행하였으나 실패하였고 평범한 코스이 2차 시도는 무난하게 성공하였던 후기를 남긴다.


  1차시도는 영천에서 시작하였다. 넘어가는 방향에서 접근이 더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고, 뭔가 평범한 능선으로 가고 싶지 않은 의협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저번에 교훈을 또 까먹고 오만을 부리다 다시 실패하게 된다.

  '질밭못'이라는 네이버 근처에 차와 맞닿은 등산로를 찾아 향했다. 반대방향은 이렇게 '낙동정맥 트레일'로 갈 수 있게 표시가 되어있고, 지도 상의 등산로 입구는 의외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놀랐다.
알고보니 조금 더 안쪽으로 차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굳이 입구에 차를 댈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걸어가는 도중에 사나운 개 2마리가 거의 근접해서 짖어대기 때문에 안전상으로도 차로 들이대는게 훨씬 낫다. (어차피 길 없는데 굳이?)

등산로 입구
정비 중이라 걷기는 쉬운?
뭐야 의외의 편한 길이 나오고...
여기서부터 찐 등산 시작?
등산로 들머리를 못찾아 그나마 갈만한 곳으로..
등산표지를 발견하긴 했지만..

  도로가 끝나고 나서 보니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난 지점이어서 다시 등산로 들머리를 찾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근처에 수풀로 가로막혀있어 도무지 등산로는 보이질 않았고 하필 근처 풀들이 억세고 가시가 있어서 너무 힘들었다. 잔뜩 긁힌 끝에 결국 도망쳐나왔고... 2차로 다시 개를 피해 뛰어 차로 돌아왔다. 1차 시도 실패.

  결국은 무난한 도덕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정답이었다. 도덕산 주등산로이기도 한데, 도덕암까지 차로 바로 올라갈 수는 있지만 좁고 구불구불해서 어느정도 입구까지만 가서 차를 대고 등산을 시작했다. 다행히 내가 오고가면서 이 곳을 들르는 차는 단 한대도 보지 못했다.

  오.. 그런데 생각보다 경사가 빡세다. 체감상으로는 거의 60도 정도로 느껴졌다. 도상하고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는데 최단코스라 그런지 도덕암을 지나서도 업업업이었다.  여름날 등산이라 땀도 많이 나고 쉽지 않음을 느꼈다. 그래도 도덕암까지는 원래 차로도 갈 수 있기 때문에 포장이 되어있었으며, 도착한 김에 도덕암이 천년사찰이고, 산신각 앞에 있는 좌선대의 바위에 앉으면 정말 도를 닦을 것만 같은 경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이 괴로우면 이 곳에 와서 싹 날려버리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도덕산 정상은 표지석이 많고 벌레도 엄청 많았다. 블랙야크 인증을 위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능선을 타서 삼거리까지 왔는데 여기서 보면 영천방향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분명 잘 나있는 것 같은데 들머리는 왜그모양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더 올라갔다간 낭패를 볼 것 같아 여기서 주차
코로나 퇴치 돌탑1
코로나 퇴치 돌탑2
도덕암 도착
산신각으로 가야 등산로가 나타난다
좌선대의 풍경
산신각
등산로가 보여서 전혀 문제 없다
심지어 이런 표지도..
'내고장 안강을 사랑합시다'
도덕산 측량표지석
도덕산 유래
도덕산 비석 뒤편에 능선 너머 가는 길이 있음
너른 바위에서 바라보는 안강
2번째 표지
자연쉼터 (너른바위)
블랙야크 표지석
산신각 내부


  트랭글 기록


1차 실패
2차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