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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rain Station Stamp

경주 죽동역: 입식 간판마저 풀숲에 가리워져..


  폐역이 되고 나서 완전히 버려진 죽동역을 찾았다. 죽동역의 이름 역시 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마을에 대나무가 많아서 죽동이라고 불리워졌다. 7번 국도에서 고속도로 진입로가 생겨 역으로 가려면 굴다리를 통과해야 했는데, 아무도 지나지 않을 것만 같은 이 곳에 생각보다 차량의 통행이 있어 길가에 조심조심 주차를 하고 역을 찾으러 가보았다.

역 앞의 굴다리
죽동 마을의 전경


  역시나 예상한대로 버려진 역은 더욱 황량하게 변해있었다. 철로마저 이제 없어지고 노반만 남은 역은 힘겹게 역사와 역명판이 그 곳에 역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죽동리의 교통이 불편하여 이를 짓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서 만들어냈다는 이야기가 있는 죽동역의 모습은 과거로만 남아있다. 특히 과거에는 뒤편이 횡하니 비어있던 공간에 고속도로 진입로 구간이 생기면서 이를 따라 무성히 자라난 풀숲에 곧 잠식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

철로는 이제 없다
간이역사는 그래도 남아있고
풀숲을 헤치고 나서야 보이는 역명판
플랫폼은 이제 꽃들의 차지이다.
과거의 죽동역의 모습 (출처: 경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