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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영천 한의마을: 흥미로운 한의 컨텐츠

  여행스팟으로 추천하는 영천9경이라고 있다. 어디서 듣기로는 영천 12경으로 늘린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치산관광지나 운주산자연휴양림 같은 곳이 볼거리를 제공하는가라는 점에 있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곳인데 과연 12경에는 뭐가 포함될런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9경 중에 그래도 볼거리가 있는 곳이라고 하면 한의마을을 추천해주고 싶다. 

 

  대구에도 한약시장이 있긴 하지만, 영천도 '한약재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도동에 가면 약초시장이 있어서 한약방과 약초가게들이 많이 모여있는데 유래가 깊은 곳이라고 한다. 이런 컨텐츠를 이용해서 화룡동에 한의마을을 짓고 매년 한약축제를 연다. (올해에는 5월말에 행사가 있었고, 한의마을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한의마을 주차장은 앞에 잘 조성되어 있어서 문제가 없다. 다만 시내와 다소 떨어진 지역에 있다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불편하다. 게다가 도저히 언제 도착하는지 알기 어려운 영천 시내버스 시스템 특성상, 도보여행자들은 차라리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할 수도 있다. 

   한의마을 내부에는 다양한 시설물이 있어서 즐길거리가 많다. 식당이나 카페도 있으며, 한옥체험관이라고 숙박시설도 있어서 이용할 수 있다. 영천에 호텔이라고 불릴만한 숙박시설이 없어서 아쉽기 때문에 가족단위로 이용하는 여행객이 있다면 한번쯤 이용해볼만 하다고 생각된다. 예약은 인터파크로 가능하다.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19005226

 

인터파크 티켓

 

tickets.interpark.com

내부 모습 (출처: 인터파크)

 

  한방테마거리로 들어서면 안에서 나의 체질을 검사해볼 수 있는 기계가 있다. 얼굴사진을 먼저 촬영한 다음 몇가지 생활습관이나 음식 등에 대한 질문을 하고 나면 체질을 알려주고 그에 맞게 카드같은 것을 출력할 수 있게 해준다.

  출력된 종이를 들고 약재전시관쪽으로 이동하면 기계가 있는데 종이를 태그하면 체질에 맞게 어떠한 약초를 써야하는지 알려준다. 그 전시관 내부에는 빼곡하게 약초서랍들이 가득해서 나에게 맞는 약초를 찾아 열면서 어떻게 생겼는지 알수 있는 것이었는데, 이런 하나의 과정들이 재미있었고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해주는 체험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어른들한테는 조금 식상할 수도 있지만 내부에 탕약을 제조하는 과정을 조형물로 보여주어 실제로 약주전자가 끓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을 표현하여 아이들에게는 볼 거리가 될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직접 체험해보지는 못했지만 안에는 족욕체험이나 한의원도 있어서 아까 검사한 나의 체질을 이용해서 여러 체험을 즐길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장점인 것 같다. 족욕체험의 경우 일반 6천원이며, 영천시민 등 감면대상자는 4천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유의기념관(좌) 별주부전 조형물(우)

 

  뿐만 아니라 한의마을 바깥쪽에 커다란 공원이 있고 계절에 맞게 꽃들이 있기 때문에 산책 코스로도 적당하다. 경사가 무난하고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는 것이어서 충분히 운동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