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응배노
몇 달전에 여행예능에서 소개한 몽골 지역에 꽂혀서 몽골음식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의외로 돌곶이, 석관동 지역에 조금 있는 것 같아서 킵해두었다가 방문하게 된 음식점이다. (새응배노 뿐만 아니라 이 동네에 유비라운지, 훈누 몽골식당이 있다.) 아무래도 몽골에서 이주해온 분들이 이 곳 일대에 많이 거주해서 생긴 것 같다.
테이블은 4개 정도 있는 작은 음식점이었고, 포장 등으로 이용하는 손님도 꽤 있으신 것 같았다. 내부 느낌은 에어컨을 작동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살짝 더운(?)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주방이 오픈 형태로 되어있고 화구 사용이 많다보니 에어컨으로도 해결이 안되나 보다. 몽골에서 오신 여성 3분이 이 가게를 운영하시는 듯 하다.
과거에는 메뉴판이 있었는데 일제히 가격을 올리면서 메뉴판이 없고 주방 위쪽에 붙은 메뉴를 보고 주문을 해야 한다. 블로그를 보고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시킨다는 호이차 (고기, 미트볼, 야채 등을 넣고 끓은 국), 굴라이시 (갈비밥), 군만두 1개씩 주문하였다. 마침 가게에 비치된 TV에서 태계일주가 방송되어서 감상하면서 음식을 기다렸다.
호이차 11천원, 굴라이서 11천원, 군만두 3천원 = 합 2만5천원
굴라이쉬는 어째 어감이 헝가리 음식 굴라쉬랑 비슷한 느낌인데 여기는 스튜가 아니라 약간 갈비찜 느낌으로 음식이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먹어본 우리는 갈비찜이라기 보다는 장조림에 가까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한국의 갈비찜에 비해 의외로 간이 슴슴한 느낌인데 막상 먹으면 살짝 느끼해서 이럴 때 옆에있는 야채나 사이드로 내준 고추장아찌(?)를 먹어주면서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었다. 굴라이쉬에는 고기와 함께 감자, 야채절임, 야채버무린 거, 밥 이렇게 나온다. 은근 배불러서 결국 밥은 남길 수 밖에 없었다.
군만두는 얇은 피만두를 튀겨 그 안에 고기가 들어있는 건데 야채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꽤 맛이 좋았다. 하나의 단점은 포크와 수저 식기류로는 군만두를 뜯어내기 조금 힘들다는 점.. 그냥 손으로 먹는 건데 우리가 굳이 고생해서 식기를 쓰고 있는 건지는 아닌가 몰라..
호이차는 이날 먹은 음식 중에 가장 맛이 좋았다. 특히 미트볼의 풍미와 국물의 감칠맛이 환상적이었다. 안에 당근, 양배추, 감자 등 야채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아주 건강한 음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나 신기한 건 감자 생김새인데 마치 감자튀김에 들어갈 것 처럼 생긴 녀석이 국물에 들어가 있는게 참 흥미로웠다.
자극적이지 않고 몽골 가정식 스타일의 슴슴한 느낌으로 잘 먹은 것 같다.
현지를 가보지 않았지만 현지식은 고기의 향이라던지.. 그런게 상상 이상일 수도 있으니.
연중무휴, 10: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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