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루하
기념일에 좋은 레스토랑을 찾던 중 우연히 발견한 리루하. 코스로 운영되며 시간대별로 예약을 받고 있어서 얼마 남지 않은 자리를 부리나케 예약했다. 리루하라는 뜻은 '리오넬과 루이 하우스'의 줄임말로 펜션도 함께 운영중이었으며 건축가가 설계하여 아름내운 내부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리루하가 울산 호계에서 경주 양남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에 위치해 있는데 근처에 마우나오션리조트도 있고, 고개를 딱 넘어가면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풍경에 식당에 도착하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일종의 원테이블 레스토랑이어서 우리는 포근하고 잘 꾸며진 방 안으로 안내를 받았다. 입구의 홀과 내부 방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외부에서는 이미 식사가 한창이셨다. (아마 예약인원이 많을 경우에는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다.)
예약하면서 미리 메뉴를 알려드려야 사전 조리가 가능해서 우리는 2인 송아지 토마호크 코스를 시켰고 무게 단위로 (500g)을 요청드렸다.
기념일에 방문했으니 기분좋게 술 한잔 하고 싶었는데 마침 쉐프가 추천해준 무알콜 와인을 마셨다. 아무래도 여럿이서 방문하면 알콜을 먹겠지만, 둘이서 방문하는데 딱 제격인 음료인 것 같다. 무알콜 샴페인 어터너티바 0.0을 마셨는데 달콤한 것이 내 입맛에 딱이었다.
송아지 굴라쉬는 거의 국물이 없이 나와서 신기했다. 이 곳에서 직접 만든 빵에 굴라쉬를 얹어서 먹는 방식이었는데 의외로 맛이 좋았다. 갖은 야채가 들어있어서 건강한 느낌이 났다.
트러플송화크림 파스타. 여기서 먹은 것중에 가장 베스트였는데 저 두꺼운 파스타면의 식감이 정말 끝내주었다. 그 조화가 버섯크림에 있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정도로 최고였다. 점점 줄어가는 파스타가 아쉬웠을..
마지막 코스로 송아지 토마호크 등장. 송아지라 그런지 더 부드럽고 같이 나온 소스들하고 찰떡궁합으로 잘 맞았다.
울산 리루하 가격대가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기념일에 방문하기 딱 좋은 음식점인 것 같다. 코스마다 쉐프님이 설명도 잘 해주시고 친절하며, 내부 인테리어도 맘에 든다. 이 곳에서 식사 후 양남 바닷가로 드라이빙하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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