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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삼척 여행 필수 코스! 미인폭포 (밀키스폭포)

삼척 미인폭포 방문기



  요즘 삼척의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미인폭포를 찾았다. 사실 정선, 태백과 가까운 여행지인데 거의 접경지역에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서는 삼척은 관광지 축복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

  폭포는 보통 비 오고 나서 찾으면 수량이 많기 때문에 더 장관을 연출하는데 우리는 때마침 전날 비가 내리고 나서 맑게 갠 다음날 방문한 덕분에 콸콸콸 물을 토해내는 폭포의 모습을 기대했다.

  주차는 미인폭포를 내려가는 길 맞은 편에 일방향 통행으로 임시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앞에서는 주차 통제를 하고 계셔서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빨리 진입하려면 되도록이면 주차장에 진입하자마자 차를 대는 것을 추천한다. (일방향이기 때문에 다시 나갈 때는 반대쪽에 있는 출구로 나간다.)


  차에서 내려서 미인폭포 입구로 가는데 주차통제하는 아저씨들이 운동화를 반드시 신어야 하는데 갈아신을 것이 없냐고 물었다. 잘 모르고 와서 조심히 내려가라고 일러주었다. 운동화를 신고 내려가는 것을 추천하지만 솔직히 쪼리를 신고 내려갔는데 미끄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차례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니 선택은 온전히 본인의 몫일 뿐이다.

  입장시간은
하절기에는 09 ~ 18시, 동절기에는 09:00 ~ 17:00까지이다. 아무래도 폭포까지 왕복 4~50분 정도, 구경하는데 2~30분은 걸린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그것까지 고려해서 방문하길 바란다.


  폭포 인근에는 여래사라는 절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앞에 사찰 관련 시설이 있었다. 그 앞에는 견공과 묘공이 무소유의 느낌으로 잠을 청하고 있었다. 시원한 폭포와 협곡이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더운 날씨에 선선한 바람이 좋았다.


  내려가는 길에 마주치는 통리협곡이다. 오래된 지층의 살갗을 훤히 드러낸 곳이었다. 저 멀리로는 또다른 관광명소인 하이원추추파크가 내려다 보였다.


  통리협곡 걷기 코스에서 먼저 마주치는 것은 피아노 폭포이다. 폭포가 꽤 높은 단차로 떨어지는 모습이었는데 왜 피아노 폭포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흘러내려가는 시냇물이 미인폭포로 내려가는 건가 싶었다. (알고보니 그건 다른 물줄기였음)


  통리협곡의 깊숙한 곳으로 점점점 내려갔다. 어지간한 곳은 목재 데크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이곳은 심포협곡 이라고 부르는데 동네 이름이 심포리여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협곡의 색깔이 붉은 이유는 퇴적암들이 강물에 의해 깎여 드러나면서 건조한 기후속에서 산화작용을 거쳐서 그렇다고 한다. 심포협곡의 다리를 건너서 조금만 걸으면 드디어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는 미인폭포.  


  미인폭포는 세단의 계단을 거쳐서 물이 흐르는 가장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었다. 색깔은 과연 에메랄드 빛이었다. 미인폭포가 이러한 색깔을 띄는 것은 석회암이 녹아서 그렇다고 한다. 유럽에 석회수가 많아 이런 색깔을 띄듯이 미인폭포도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밀키스 빛깔을 띄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후기에서 보면 건강에는 좋지 않다고 하니 적당히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와야 한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역시나 물살이 거셌다. 처음에는 아무도 폭포 근처까지 안가고 겉에는 서성이는 느낌이었는데 우리가 한번 들어가서 촬영하고 나니 그제서야 사람들이 막 들어와서 찍었다. 가까이서 보면 볼수록 더 굉장한 느낌이 드는 폭포이다.
여기까지 온 이상 무조건 가까이서 촬영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려면 맨발로 와야겠쥬?


  돌아가는 길은 내려갔던 길만큼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쪼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미인폭포. 무조건 방문을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