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hort thought/From Book

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오랜 단편들을 모아놓은 소설이다. 어느 단편이든 죽음은 등장하지만 그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자잘한 이유와 과정들이 특징적이다.

  작은 고의
  갑작스러운 절친의 학교 옥상에서의 추락. 주인공이 생각하기에는 절대로 자살하지 않을 것만 같은 친구의 석연찮은 죽음을 파헤치는데. 우연 같은 타이밍에 정말 작은 의도 하나가 죽음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 그렇지만 너무 기막힌 타이밍을 만들어낸건 아닐지.

  어둠 속의 두 사람
  처음부터 누가 범인인지 뻔히 보이는 스토리여서 빠르게 읽었다. 가정집의 열린 창문으로 들어와 아기만 죽인다는 것 자체가 범죄의 의도가 명확하다보니..

  춤추는 아이
  좋은 단편이었던 것 같다. 애정을 담아 선의로 남긴 물건이 나비효과가 되어 그 대상에게 망치가 되어 날아든다. 한 편으로는 학생들의 괴롭힘 이슈도 적절하게 끄집어 낸 듯.

  끝없는 밤
  
오사카를 혐오하는 아내가 오사카에 빠진 남편을 오사카에서 죽인 이야기. 결국 그녀는 오사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구나.

  하얀 흉기
  제목이 왜 하얀 흉기인지는 잘 모르겠다. 유산의 이유를 회사에서 들이마신 간접흡연으로 생각해버리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그녀에게 남은 건 오로지 무차별 살인뿐.

  굿바이, 코치
  1년 전에 생명을 구원해준 그가 이제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죽임당할 것을 알면서 그녀가 남긴 마지막 말 '굿바이, 코치'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살인이 발생한 시점과 이후 형사들이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에 계속 왔다갔다 하며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데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는 과정에서야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