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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Food & Drink

안성 어죽 맛집 그루터기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는 그루터기라는 음식점을 찾았다. 도로가 옆에 있어서 비교적 넓은 주차공간이 맘에 쏙 든다. 이른 저녁에 방문해서 그런거지 점심 시간에는 대기가 장난이 아니라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고 하니, 점심 저녁타임에 방문하면 주차도 쉽지 않을  수 있겠다.

주차공간1
주차공간2


  건물은 전혀 어죽집 답지 않은 유럽풍 저택의 외관이다. 계산할 때 들어보니 중간에 사장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바뀌게 되는 과정에서 건물을 새로 리뉴얼한 것 같기도 하다. 바로 옆에는 똑같은 스타일의 카페 건물이 있으니 식사를 마치고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건물 내부는 약간 신기한데 대기가 얼마나 많으면 꽤 많은 좌석을 한가운데 배치해 놓고 그 주변으로 식사좌석이 에워쌓는 형태로 되어 있는건지..


  이 곳은 오로지 메뉴가 2개이다. 백종원 아저씨가 방송에서 동네식당에 하는 멘트가 떠오를 정도이다. 해물부추전은 13,000원이었던 것 같은데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7천원으로 줄였다고 한다. 우리같이 2인 방문자들에게 어필이 되는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다. 오히려 더 잘 팔릴듯??
그래서 어죽2, 파전1을 주문하였다.

메기베이스의 어죽

  밑반찬으로는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등장.


  해물부추전은 그냥 무난하게 애피타이저로 먹을만한 정도였다. 후술하겠지만 어죽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먹는 양이 좀 된다 아니면 굳이 시킬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경험치상 먹어보았다. 그래도 오징어가 꽤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이 만족스럽다.


  부추전을 미처 클리어하지 못한채 어죽을 영접했다. 신기하게도 어죽 안에 밥, 소면, 게다가 수제비까지 탄수화물 3종 세트가 들어있는게 신기했다. 그러다보니 식감이 서로 다른데 함께 먹는 재미가 은근 쏠쏠했다.

  국물은 다른 후기에서 볼 수 있듯이 약간 추어탕 느낌이 나서 오히려 옥천 같은데서 접한 어죽에 비해 입맛에 무난하게 잘맞았고, 조금 걸죽한 느낌이라서 좋았다.


  나야 맛있게 잘 먹어서 뚝배기 바닥을 보았지만, 아내는 천천히 먹다보니 소면이 국물을 흡수해서 먹어도먹어도 사라지지 않는 상태가 되어 결국 남길 수 밖에 없었는데 워낙 처음에 보글보글 끓기 때문에 소면이 불기 전에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듯 하다.


  다음에 다시 두 명이서 방문한다면 어죽 2개만 딱 시킬 것 같다. 그리구 저녁보다는 점심에 먹는 것이 보다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 안성팜랜드가 근처에 있으니 온김에 들러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아이들이 먹을만한 메뉴인지는 미지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