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 잠시 들른 김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천 쌀밥.
이천쌀밥을 하는 음식점은 이천에 상당히 많다. 우리 부모님이 늘 들르시던 그런 음식점도 있고..
고민을 하다가 최근에 저장을 했던 호운이라는 음식점을 찾았다.
어머니의 요청으로 정말 이른 저녁에 도착했지만, 이상하게도 주차장에 차들이 왜그리 많은지.
하지만 넓은 공간이 주차장으로 되어있어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겨울철 영상과 영하를 오고가는 날씨로 인해 (특히 올해는 살짝 따뜻한 겨울이라 더 그런듯)
바닥이 흙탕물로 살짝 찰박찰박한 것 빼고는..
기본적으로 제육볶음 세트가 붙는데 생선을 어떤 걸 할 거냐에 따라서 결국 달라지는 것 같다.
단품메뉴가 딱히 안끌린다면 개인적으로는 제육볶음이 추가로 붙은 세트 2개를 추천해주고 싶다.
우리는 세트 1개에 단품 2개를 시켰는데 결과적으로 제육의 양이 조금 작아보이긴 했다.
(물론 그만큼 생선 양은 어마무시하긴 하다.)
우리는 삼치 세트 1개와 고등어, 임연수 단품 1개를 주문!
이천쌀밥이 베이스인 식당은 역시 밑반찬이 잘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
어느 쌀밥집처럼 엄청 밑반찬을 깔아놓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맛도 있고 알찬 느낌이었다.
(리필해서 먹은거 보면 우리 가족들이 다들 만족하는 수준인 듯)
특히, 오른쪽 사진에 마늘쫑인지 파인지 채를 썰은 반찬이 완전 킬링 반찬이었다.
다소 느끼한 생선구이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만족스러웠다.
솔직히 된장국은 정말 별로였다.
추운 겨울날씨에는 적어도 온기가 유지될 수 있는 수준의 국을 주는게 맞는 것 같은데
처음에 뜰때부터 국 자체가 미지근하니까 도저히 숟가락이 향하지를 않는다.
그냥 밥 다먹을 때까지 식탁 한켠에 제쳐둘 수 밖에 없는 수준이었다.
제육은 무난한 편이었다. 거의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 먹었다.
그래서 차라리 세트 2개를 시켜서 제육반찬을 보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품은 노노해~
생선은 의외로 고등어가 제일 맛있었고, 그다음이 삼치, 임연수는 최하점이었다.
고등어는 통통하고 살도 많아서 가격이 가장 싼 것치고 괜찮았는데,
임연수는 약간 말라 비틀어진 느낌이 나서 별로였다. 내가 임연수랑 안친한걸수도??
마지막으로 밥.
과연 이천에서 먹는 쌀밥답게 윤기가 촤르르한 느낌.
일단 밥이 제대로 되야 반찬들도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것은 한국인에게 틀린 말은 아닌듯.
콩을 싫어하는 나에게 콩이나 기타 곡식으로 잔재주 안부리고 딱 쌀밥만 나오는게 맘에 들었다.
이천 시내에서 가기 위치가 애매한 편치고 손님이 많은 것이 어쩌면 가성비가 좋아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이 곳을 목적으로 하기는 그렇지만, 이천에서 광주 지역으로 넘어가는 여행 일정에 넣어둘만 하다.
'Travel > Food & Drin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성 어죽 맛집 그루터기 (51) | 2024.01.13 |
---|---|
영천 처갓집양념통닭: 통닭보단 찜닭이 우선 (39) | 2024.01.11 |
용인 기흥 보정동 카페거리 맛집 수담: 여전한 만두전골 맛집 (45) | 2024.01.07 |
용인 맛집 153포인츠 부대찌개: 토마토와 우유가 들어간 부대찌개? (35) | 2024.01.06 |
용인 역북동 카페거리 맛집 오콤마믈렛 (oh,melette) (38) | 2024.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