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역 주변에 맛있는 중국집이 몇몇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중 가장 이름난 곳은 안동반점이다. 평상시 중국집에서 잘 시켜먹지 않았던 잡채밥이 유명하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들러보았다.
역시 유명세가 있는 곳이라 대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대기 9번이었는데 그래도 회전이 빨라서 그런가 25분 정도 기다려서 입장이 가능했다. 인근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 어떻게 꾸역꾸역 갓길주차를 시도하는 분들이 계시긴 하다.
생각보다 실내는 넓지 않은 듯 했다. 입구 쪽에 앉아서 안쪽 방을 볼 수 는 없었지만 대략 10~12 테이블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는 크게 고민하지 않고 가장 사람들이 많이 시킨다는 쓰리톱, 잡채밥, 삼선짬뽕, 탕수육을 시켰다.
오래 걸리지 않아 나온 탕수육. 고기튀김으로 따로 있어서 소스를 찍먹으로 요청할 수도 있지만 옛날 방식대로 하는 곳은 그대로 먹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케챱 베이스의 달착지근한 맛이 어떤 사람들은 자극적이라고 싫어하지만 우리 입맛에는 딱 좋았다. 그리고 탕수육 튀김을 미루어보았을 때 찍먹보다는 역시 부먹이 훨씬 어울리는 것 같다.
다음 요리가 나오기 전에 너무 탕수육으로 배를 채웠던 건지 짬뽕과 잡채밥이 뒤이어 나오기 전에 이미 탕수육일 많이 먹은 상태로 접시를 맞이했다.
삼선짬뽕이 왜이리 비싼가 싶기도 했는데 해물이 엄청 들어가있는 것을 보아 약간은 납득을 하였다. 쭈꾸미, 새우, 관자, 소라 등 여러 해산물들이 하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마지막까지 먹느라 애를 먹었다. 이런 해산물 대비 아쉬운 점은 면이 생각보다 별로인 느낌 뭔가 식감도 약하고,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
잡채밥은 기대를 너무 했던 것일까 더 아쉬운 느낌이었다. 일단 볶음밥 자체는 만족스러웠던 반면에 잡채가 생각보다 너무 기름지고 볶음밥과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컸다. 짬뽕국물로 어찌저찌 정화를 하는 것으론 해결이 되지 않았다. 어느 후기에는 매콤한 느낌이 있어서 조화가 된다고도 하던데 글쎄... 잡채밥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 후기들을 보았을 때 이거는 개취의 영역일 수도 있다. 아무튼 나는 불호에 가까움..
의외로 만족스러웠던 것은 탕수육이었다. 소자 15000원이면 삼선짬뽕 14000원 가격과 불과 천원 차이도 안나면서 맛은 준수 이상이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탕수육은 일단 깔고 가야할 듯(?) ㅎㅎ
'Travel > Food & Drin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인 카페 도나스 데이 (52) | 2024.07.01 |
---|---|
오산깍두기집 : 사뎅이를 아시나요? (0) | 2024.07.01 |
용인 시로이 돈까스 (36) | 2024.03.04 |
형근씨 갑오징어 짬뽕: 시원한 국물, 아쉬운 가격 (28) | 2024.02.20 |
안성 어죽 맛집 그루터기 (51) | 2024.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