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마시면서 가장 나의 입맛에 잘 맞았던 스카치 에일, Wee heavy를 마시려고
이리저리 종류를 찾아봤으나 의외로 영국 내에서 찾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미국에서도 꽤 생산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 곳에 수입하는 곳이 없다보니ㅠㅠㅠ
그러던 와중에 새로 뚫은 바틀샵에서 스카치에일이라고 해서 발견하여 당장 구입한 이 맥주
이 맥주에 기대를 갖게 했던건 스카치위스키 배럴에 숙성을 시켰던 이유도 있었다.
위스키 디스틸러리가 밀집해있는 스코틀랜드 엘긴(Elgin)에서 바닷가쪽으로 조금만 더가면
위치한 로시머스(Lossiemouth)에 있기 때문에 위스키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 같기도 하다.
라벨에는 글렌모레이(Glen Moray) 위스키 배럴을 이용해 숙성했다고 친절한 설명까지..
또한 아래 사진처럼 바틀번호가 적혀있기도 한 에이지드 맥주의 나름의 훈장도 가지고 있으니,
뭔가 더 느껴질 특별한 맛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1+1=0이 되어버렸다...
위헤비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몰티함과 달달한 느낌이 싹 사라져버리고
위스키배럴에 숙성을 해서 그런지 어줍잖게 위스키맛이 섞여버린 느낌이 되어버렸다.
더욱 아쉬운 것은 마일드, 스무스한 바디감을 기대한 나는
뭔가 톡톡쏘는 탄산감이 방해되는 느낌.
6파운드나 주고 구입했건만...ㅠㅠㅠ
이 맥주가 도대체 왜 스카치 에일로 분류되어있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임페리얼 스코티시 에일이라고 하지
(자세히 라벨을 보니 다크 스코티시 에일이라고 적혀있다ㅎㅎ)
다만 평정심을 찾고 다시 맛을 보니,
적당히 소프트 위스키스러운 느낌인 듯..
맥주사이트에서 잘못된 분류가 알려준 선입견만 아니었다면
정말 스코틀랜드스러운 맥주라고 할 수 있겠다.
ABV: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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