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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Food & Drink

불국사토함산밀면: 주말만 되면 웨이팅이 많은 밀면집


  경주 남산 등산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 전에 그래도 경주에서 아점이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저장된 장소들을 찾다가 가기로 결심한 불국사 토함산 밀면.

  오픈 시간이 10:30이기도 밀면을 한정 판매하기 때문에 점심장사로 땡치는 곳이기도 하다. 직장 동료한테 듣기로는 정말 점심시간 때 방문하게 되면 웨이팅을 각오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나는 오픈런을 했기 때문에 한산한 가운데 입장이 가능했다.

  주차장은 앞에 넓은 무료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식당 앞 갓길을 이용해도 괜찮을듯 하다. 오픈시간 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다른 가족 방문객이 문제없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들어갔다.

밀면집 앞 주차장, 자리가 꽤 있었다.


  내부에 4인용테이블이 약 6~7개 있었는데 내부에도 방이 있다고 하니 아마 4~50명은 동시 식사가 가능해 보인다. 우측 벽면은 이곳을 들른 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포스트잇으로 가득차있었다. 온육수를 따르면서 뭐먹을까 하다가 무난하게 함께면과 수제떡갈비를 주문해보았다.

  이 곳은 어디선가 보았던 집과 비슷하게 곱배기, 반곱배기, 일반을 모두 같은 가격으로 받고 있었는데 저번에 들렀던 영천대표밀면과 파는 방식이 똑같았다. 한쪽 구석에 현수막으로 토함산밀면에서 기술을 전수해준 곳 중에 하나가 영천 대표밀면이었다니.. 원조가 여기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영천 대표밀면이 한술 더 뜬 것은 쓰리곱배기까지 허용이 된다는 점.. (다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이 곳은 떡갈비를 사이드로 파는 반면 대표밀면은 불고기를 내놓는다는 점이 약간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일찍와서 주문을 걸었던 탓인지 조금 기다리고 나서야 떡갈비가 먼저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운 떡갈비를 기대했는데 다소 얇고 퍽퍽한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그렇지만 이 역시도 나름 밀면과 곁들여 먹으면 그런대로 괜찮다.

  밀면은 정말 원조의 집이라서 그런지 대표밀면의 느낌이 그대로였다. 그런데 면발이 오히려 내가 기대하는 그 밀면의 쫄깃함에 가깝고, 자극적인 양념 맛도 덜한 편이어서 원조의 밀면이 나의 입맛에 더 맛있다. 등산 후 더위에 찌든 나를 날려주는 시원함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반곱배기를 시켰는데 역시나 양이 많아서 이 여름철 사람들이 붐빌 이유가 충분하다고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서빙하시는 분의 응대가 좋아서 먹고난 뒤 절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도 이 식당의 매력이다. 등산하고 왔다고 하니 한 번 더 등산하고 찾아오라는 말도 반갑고, 언제쯤 이 곳을 지날 일이 있으면 한번더 오고 싶게 만드는 음식점인 것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