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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Food & Drink

연남동 맛집 여덟: 감자옹심이 파스타를 찾아서


  연남동 맛집으로 추천받은 곳을 공격해보았다.

'여덟'


  이른 저녁 5시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곳은 중간에 브레이크타임이 없이 손님을 받고 있어서 밖에서 20분동안 대기를 했어야 했다. 우리 뒤에는 손님이 오히려 없어서 대기 안해도 되었는데 운이라는 게 참 그렇다.

  실내에 오는 인원에 따라서 바뀔 수 있지만 대략 5팀 정도 앉을 수 있어 협소하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대기를 감수해야 할 수도..
  (대기할 때 전화번호를 남긴다거나 하는 것이 없이 앞에서 대기해야 하는 시스템은 조금 아쉽다.)


식당 앞에 메뉴판이 있어서 기다리면서 뭐먹을까 아내와 고민하다가 맛이 조금 겹칠 수 있겠지만 감자옹심이 매운파스타와 매운깔조네피자를 먹기로 결정하였다.


  우리는 창가쪽 좌석으로 배정받았다. 계속되는 장마철이라 햇빛이 들지 않아 다행이었고, 마침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우산을 쓰고 골목을 거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음식을 기다렸다.


  매운 깔조네 피자는 돼지고기에 여러 야채를 버무려 깔조네 형식으로 만든 피자인데 위에 뿌려져 있는 매운 플레이크가 조금 쎄서 부담스럽긴 했지만 바삭한 도우에 장조림스러운 돼지고기 맛이 그래도 맛있었다.


  감자옹심이 파스타가 궁금해서 사실 이 음식점을 오기로 한건데 파스타의 부재료처럼 감자옹심이는 파스타 안에 6개 정도 들어었었고, 의외로 소스와 잘 맞아서 맘에 들었다. 아예 감자옹심이만 넣어서 메뉴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싶다.  매콤한 크림파스타는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메뉴일 듯.. 갑자기 이런 파스타 스타일을 서양인들의 입맛에도 맞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마실 것으로 패션후르츠 에이드를 주문했는데 매콤한 두 음식을 먹다보니 시키길 잘 한 것 같다. 그렇지만 금세 후루룩 마셔버리고 말았다. 2명이서 1잔으로 먹기에는 조금 양이 적었다ㅠㅠ

  연남동 맛집으로 '여덟'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