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트럴파크 마카모예 브레드바: 김밥빵을 아세요?

  공트럴파크에 신상 카페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해보았다. 강릉에서 베이글로 유명하다는 곳인데 이곳 공릉동으로 와서 카페를 열었다고 호평이 자자한 곳이다.

" 마카모예 브레드바 "

  공트럴파크에 있는 다른 카페들처럼 소규모일줄 알았는데 막상 앞에 가니 집 한채를 통채로 카페로 운영 중이어서 깜짝 놀랐다. 원래있던 가정집을 잘 리모델링 한 것 같다. 3층 건물에서 매장은 중간에 있어서 먼저 주문을 하기로 했다. (먼저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러가도 될 것 같다.)

  베이글 맛집이라는 광고를 보기는 했지만 워낙 신기하고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많아서 눈이 휘둥그레해졌지만 이번에 딱 하나만 먹자고 다짐해서 가장 신선해 보이는 '바질와사비김빵'을 주문하였다.

  음료메뉴로는 첫 방문이니 시그니처 커피인 빠다라떼와 옥수수라떼를 주문하고, 공간이 가장 넓어보이는 3층으로 이동하여 운좋게 창가로 자리를 잡았다. 창가이긴 하지만 워낙 주택가인 이 곳 특성상 '가정집뷰'를 즐길 수 있다.

  3층에도 앉을 공간은 많은데 가장 안쪽의 공간이 나름 핫(?)하게 붐비는 장소였고 계단에 가까운 쪽은 그나마 한산한 분위기였다. 창가에 있는 자리의 의자는 뒤쪽의 지지대가 없어서 약간 흔들흔들하는 의자여서 편안한 기분을 주기도 했지만 그자리에서 핸드폰이나 책을 보려고 하니 약간 어질어질한 느낌이 들었다. 얌전히 대화를 나누는 자리일듯

  시그니처 라떼에는 무언가 위에 토핑이 되어있었는데 빠다라떼는 크런키 같은 것이, 옥수수라떼에는 콘푸로스트의 그 것이 잘게 부숴져 올라가 있었다. 빠다라떼는 달달하면서 커피향이 은은하게 올라와서 그럭저럭 맛있었는데 옥수수라떼는 향이 막 나는 것도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 (예전에 어느 편의점에서 옥수수라떼를 팔아서 사먹어본 기억이 있는데 그 때의 옥수수향이 차라리 더 쎄게 느껴진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바질와사비김빵이다. 김밥하고 똑같이 생겼는데 실제로 커팅하고 나서도 내용물을 보면 소세지, 단무지, 맛살, 참치샐러드 등 김밥과 똑같이 들어있었다. 그래서 밥에서 빵으로 바뀌었는데도 맛이 김밥과 똑같은데 참 신기했다. 참치의 맛 비중이 꽤 크니 바질와사비김빵보다는 참치김빵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가격이 조금 부담되기는 하지만 들어있는 내용물이 사실상 샌드위치에 준하기 때문에 그럴 것 같고, 참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된다.  

영업시간: 09:00 ~ 23:00 (연중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