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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ohol/Beer

Omnipollo Lorelei (옴니폴로 로렐라이)

바틀샵 누님이 대개 평이 좋은 옴니폴로 맥주 중에서도

가장 극찬을 하던 그 로렐라이를 맛보는 시간이다.

한국에 계신 몇몇 맥주 블로거들의 글만 봐도 기대가 절로 되는 맥주이다.

그래서 딱 맥주에만 집중하기 위해 오늘은 딱 이 맥주만 맛보았다.

가격은 10.5파운드

 

이 맥주는 옴니폴로와 사이렌 두 브루어리의 합작으로 연 홈브루잉 대회에서

Dave Strachan이란 사람이 제안한 메이플+코코넛 조합이 1등을 하여 채택된 것이다.

제조는 스웨덴에 있는 Dugges Bryggeri에서 한다.

 

글로만 접한대로 역시 메이플향이 펑펑 터진다.

개인적으로 메이플 느낌 나는 음식이나 주류를 접한 적이 없어서

약간 별로일까봐 걱정되었지만 달착지근한 메이플 시럽 느낌이 딱 좋았다. 

처음에는 착각했었던 초콜릿과 바닐라 느낌이 살짝 느껴진다.

토스티드 코코넛이 들어갔다고 하지만 코코넛 느낌은 찐한 메이플에 묻혀서 

두드러지지 않는 느낌이다. 

 

임페리얼 스타우트/포터 계열 치고는 그렇게 바디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던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더불어 이런 부류는 보통 찐한 특유의 단맛이 느껴져야 하는데

그보다 강렬한 부즈 느낌이 초반에 들이닥친 후,

후반부에 들어서야 약간 미끌거리는 느낌 속에서

혓바닥에 미세한 초콜릿, 커피향 정도가 느껴진다.

일반적인 임스와는 살짝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느낌.

결국 초반의 부즈 느낌은 개인적으로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 거 같다.

 

로렐라이는 독일을 지나가는 라인강에 있는 바위의 이름으로

그 바위에 하도 많은 배들이 부딪쳐 난파되어

인어의 노래로 뱃사람들이 홀려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큰 기대가 있어서

로렐라이의 노래처럼 흠뻑 맥주의 맛에 젖어 들지는 않았고,

리뷰에는 너무 단점 위주로만 적긴 했지만

그것은 높은 기대 때문인 것이고

수준급의 임페리얼 포터임은 분명하다.

 

지난 옴니폴로 맥주 리뷰

Omnipollo Noa Pecan Mud Cake (옴니폴로 노아 피칸 머드 케이크)

 

ABV: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