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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thought/From Book

0시를 향하여: 애거서 크리스티가 가장 사랑하는 소설

  


  책을 읽기 전 뒷면을 보다가 '이중 트릭'이라는 말이 자꾸 머릿속에 남아 이야기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이게 끝아 아니다.. 끝이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읽으니 의외의 범인의 도달하게 만든 소설이었다.

  제목의 '0시를 향하여'에서의 '0시'의 의미는 살인이 시작되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은퇴한 늙은 법조가로 나오는 트레브스의 말처럼 '살인은 모든 일의 시작이 아니라 종결이며, 모든 것이 0시를 향하여 모여드는 것'이라는 대사에서 나타는 것이다. 이처럼 살인 현장에는 각기 다른 사정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는 그 과정을 앞에 애거서는 상당부분 할애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해서 그 곳까지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서술했기 때문에 후에 애거서도 그런 점에 흥미를 느껴 자신의 10대 작품으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기본적인 서사 구조는 주인공인 네빌 스트레인지를 중심으로한 치정 관계이다. 네빌-케이 부부를 중심으로 전부인인 오드리, 케이와 관계가 있는 에드워드 라티머까지.. 이들 중에서 죽을 사람이 나올 여지는 다분하지만. 의외로 죽는 사람은 앞서 이야기한 트레브스와 저택의 주인인 카밀라 트레실리안 부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죽음으로부터 살인범은 무엇을 얻으려는지 '와이더닛'에 초점을 맞추며 읽으려고 했으나, 트레브스가 이야기한 것 중에 소년시절부터 이미 살인에 본능을 드러내었던 그 대상이 한쪽팔이 불편한 토머스 로이드가 아닌가 싶어 자꾸 헛다리를 짚기도 한 흥미로운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