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유투버이기도 한 우케츠의 처녀작인 '이상한 집'을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그만큼 그의 필력이 좋은 것 같다. 인터넷 상에 구조가 이상한 집이라고 올라왔던 내용의 원형이 여기에 있기도 하다.
새로 살 집을 찾고 있던 지인의 의뢰로 이 이상한 집의 평면도를 만나게되는 필자(화자)는 볕 하나 들지 않으며 한참을 돌아가야 마주칠 수 있는 아이의 방이 만들어진 이유를 찾아 건축설계사인 구리하라와 함께 쫓는 과정이다. 물론 남들에게 보여줘선 안되는 어떠한 인물을 위해 만들어진 집인 것은 알겠지만 1층과 2층 구조 사이의 빈틈을 찾아 숨겨진 통로가 있을 것이다라는 상상 등이 아주 으스스한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마지막에는 일본 특유의 민간 술법 (왼손공양)과 연관되어 가타부치 가문의 본가, 분가 간의 다툼으로 이상한 집이 설계된 이유를 풀어내는 것이 상당히 압권이었다. 원래 짧게 만들어진 괴담에 살을 붙인 것이어서 그런지 전개가 빠르면서 임팩트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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