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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알고리즘에 떠서 우연히 보았던 '패전사' 시리즈를 아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었다. 가끔은 성공의 이야기보다는 실패의 이야기가 더 달콤한 법이니까. 특히 생명이 오고가는 전쟁에서의 실패는 죽음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패전사' 유투브는 내가 알지 못했던 신선한 전투 이야기도 들려주며 가끔씩 보는 채널이 되었다.
'패전사' 유튜브 제작자가 낸 이번 책은 그간 영상으로 보여주었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담은 내용이다. 읽고난 소감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요즘 효기심 등 지식 전달 유튜버들이 책 장사에 나서고 있는 흐름에 편승한 느낌이 든다. 어쩌면 너무 준비하지 않고 급하게 출간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책은 두 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1900-1949와 1950-1999로 시기 순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 그래도 패전사라면 패전의 원인을 카테고리로 나누고 그에 따른 장절분류가 들어갔어야 하지 않나 싶다. 시기 순으로 나눈것부터 아쉬움이 있었다.
1장은 갈리폴리, 솜,프랑스의 마지노선, 노르웨이 전역 등 1,2차 세계대전에서 벌어졌던 전투 위주였고, 2장은 대전, 운산 등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 그리고 중동에서 벌어진 여러 특수작전 실패사를 담았다. 죽 늘어놓은 뷔페식 느낌인데다가 완전 텍스트 위주로만 전쟁을 간단하게 정리해버리니 쉽게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지도라던지 그래픽 자료가 포함되도록 출판사에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그리고 진주만 공습 같은 것을 굳이 패전사로 포함시켜야 했을까 억지스러운 측면도 있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패전사가 추린 인디애나폴리스호 침몰 사건이나 리마 사이트 85, 마야게스호 구출 작전 등 평상시 접하기 어려운 실패 사례들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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