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 간이역이었다가 지금은 폐역이 된 역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다. 이름은 송포역이다. 차로 이동하는데 굴다리를 지나니 송포2리라는 마을비석이 나타난다.
송포역은 1966년 7월 11일 단선인 중앙선에서 상하 교행을 위해 대피 공간 역할을 위한 무배치 간이역으로 개업하였다. 2004년 4월에 무인역으로 격하되었다. 송포역[신호장역]에 2108호 통근 열차가 유일하게 하루 한 번 정차하였지만, 2007년 동대구~포항 간 통근 열차가 폐지됨에 따라 현재는 영천역에서 관리하는 신호장 역할을 하고 있는 간이역으로, 어떤 여객 열차도 정차하지 않는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위의 설명에도 나와있듯 중앙선이 단선일 때 대피하기 위한 대피공간을 마련하였는데 그로부터 신호장 역할 겸 간이역이 만들어졌다는 내용이다. 요 흔적은 아직도 남아있는데 영천에서 4번 국도를 타기 위해 영천역 뒤쪽의 도로를 타다보면 철도건널목이 중간에 하나 부설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거기에 그게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이런 대피공간의 일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역사는 역시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어 나오는 길에 역시나 철로쪽으로 향한 개구멍을 발견하여 올라와봤더니 역시나 철로가 뜯어져있고 콘크리트 침목이 잔뜩 쌓여있었다. 요즘 침목 재활용에 대한 뉴스도 보았는데 침목이 철도 선로에 기름칠을 하다보니 환경폐기물이라고 한단다. 그래서 이를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도 필요햐다고.. 아무튼..


역사가 기존에 보아온 것과 느낌이 사뭇달라서 더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붕 끝부분이 살짝 올라가게 표현한 것이 뭔가 특유의 감성이 느껴졌다. 건물 안쪽에 하나 문이 열려있긴 했는데 기계실 쪽이어서 딱히 볼 것은 없었다. 어차피 간이역이었던데다가 하루에 한 번 기차를 타고, 신호장으로서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대합실 같은 건 필요 없었겠지.
알고보니, 처음에 주차를 하고 들어왔던 길에 선로에 까는 돌들이 많아 왜인가 싶었는데 그 쪽에 굴다리가 있었던 듯 하다. 아마도 그 선로가 지나가는 다리는 허물어진게 아닐까 싶다.






근처에 민가도 서너채 밖에 보이지 않는 완전 시골마을이라 건드릴일도 없겠지만.. 조금씩 바뀌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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