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kakaocdn.net/dn/bW4Uv2/btsmnPKIE0X/SCnVvI2yTB6LAHf21Ac4Wk/img.jpg)
히가시노 게이고가 추리소설의 플롯을 요즘 시대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가족의 소중함. 정말 좋은 소설이다.
요즘에 영아 살해하는 부모들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 속에서 '희망의 끈'이라는 소설은 부모와 자식 간의 멀고 먼 인연의 끈을 다시 찾아간다는 플롯에서 감동을 주는 소설이다. 소설에는 조금은 다른 두 가족의 이야기를 오가면서 풀어낸다.
흔히들 낳아준 부모보다 길러준 부모가 정말 부모라고들 많이 말한다. 스포일러이지만 한 가족은 심지어 낳고 기르기까지 했는데 생물학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자식이었다면? 이라는 데서 소설은 스토리를 풀어간다.
인공수정시술 중에 의사의 착오로 수정란이 뒤바뀌어 다른 부부의 아이를 갖게된 부모. 의학적으로 정말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에서 그들은 과거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임신을 결정한다. 하지만, 아이가 점차 커가면서 그들이 하게된 결정에 대해서 과연 옳았는가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후 아내를 잃고 난 남편은 생물학적인 부모를 찾아주려고 하는데서 살인사건이 겹치게 되는 것이 주요 줄거리이다.
다른 하나의 가족은 그동안 아버지가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는 살아있었고 (암투병으로 남은 삶이 많지는 않다.) 그의 유언장을 먼저 보게된 자신의 누이(?)의 연락으로 그는 생전 처음 아버지를 맞닥뜨리게 된다. 마지막에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의 손을 주인공이 잡을 때 왠지모를 찡함이 있었다.
등장하는 인물 중 야요이라는 사람은 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스쳐가는 만남마저도 인연일진대 하물며 피가 이어진 가족은 어떨까? 추리소설의 탈을 쓰고 있지만 애틋한 가족 이야기에 결국 부모에게 돌아가는 자식들을 바라보며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Short thought > From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리코를 위해: 삐뚤어진 가족 (0) | 2023.07.17 |
---|---|
테러리스트의 파라솔: 오랜 질투는 원한이 되어.. (0) | 2023.07.15 |
군중의 망상: 군중을 멍청한 길로 인도하는 것은 무엇인가? (0) | 2023.07.03 |
어른공부: 나이들면서 깨닫는 것 (0) | 2023.07.01 |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0) | 2023.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