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공항은 시내에서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택시로도 1시간 정도 걸리는데 공항철도인 익스프레스를 이용하면 30분만에 도착이 가능하다. 1편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미리 인터넷 예매를 하면 저렴하다!


익스프레스는 에어컨도 빵빵하니 쾌적해서 너무 좋았다. 바깥 풍경을 보면서 코코넛 농장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본지 건물들의 정면이 좁고 폭이 긴 것도 보면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말레이어를 영어로 표현할 때는 발음나는대로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첨엔 어색했지만 맘에 들었다. 익스프레스의 경우도 영어로는 express겠지만 말레이어로는 ekspres. 센트럴도 영어로는 central이지만 말레이어로는 sentral이다. 익스프레스의 종점은 KL Sentral 역으로 이 곳이 시내 교통의 중심지여서 그런지 커다란 쇼핑몰도 안에 있었다. 고속버스터미널에 신세계백화점 있는 느낌이랄까.



바로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구글맵으로 검색해서 쇼핑몰에서 평이 좋은 곳을 가기로 하였다. 원래는 말레이요리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저녁에 먹기로 하고 후기가 많은 돌리딤섬을 가기로 했다. 이 곳도 쇼핑몰이라 그런지 냉방이 잘되어 바깥공기를 느낄 새가 없었다.


할랄 딤섬이라고 해서 이슬람 문화에 중국 요리를 접목한 곳으로 늦은 점심임에도 사람들이 꽤 많은 편이었다. 참고로 여기는 카드만 받으며, 입장할 때 먼저 이야기를 해준다. 우리는 무난한 에그누들과 크리스피 새우 창펀, 스촨덤플링과 음료를 시켰다. 여기까지 왔으니 두리안을 먹어야겠다고 해서 디저트로 나오는 두리안 모찌를 주문해보았으나, 주문이 안된다고 하여 취소하였다.


에그누들은 평범하다는 다른 후기의 평과는 달리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엄청 익숙한 맛이어서 무슨 맛일까 떠올리느라 힘들었는데 중식집에서 누룽지탕 먹는 느낌이었다. 재료들도 신선하고 맛도 좋아서 시키길 잘한 것 같다. 다른 딤섬들도 무난하고 약간 스파이시한 느낌으로 시켜서 담백한 에그누들과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




먹고 나와서 화장실을 가려고 했는데 안에 휴지가 없고 호스만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호스에서 물이 너무 세게 나와서 어느 변기든 늘 물바다인 것 같았다. 다행히 밖에 휴지가 있긴 했지만 이런 대형 쇼핑몰에도 화장실이 이러니 말레이시아 화장실 문화가 조금은 궁금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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