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에 위치한 탑리역에 다녀왔다. 국내에 있는 수많은 역사들 중에서 단연 독특한 외관을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전 역사는 1950-60년대 지어진 다른 역사들과 마찬가지로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려웠지만, 1997년 새로 지어진 이 역사는 지역에 위치한 금성산 고성(금성산성)을 모티브로 설계하여 다음과 같은 성곽의 모습을 가졌다.
금성산 고성은 한반도에서 최초로 화산이 폭발하고 나서 사화산이 된 금성산에 지어졌다. (해발 530m) 신라시대 문무왕 13년에 돌로 축조한 산성으로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 유정이 왜군과 격전을 벌였다는 곳이기도 하다. 아직도 산에는 기마 훈련장 흔적과 정상 부근에는 돌로 지어진 성의 일부가 남아 있다. (출처: 데일리안)
인근에는 의성에 대표 유적지인 조문국 고분군과 기차역 스탬프의 배경이기도 한 탑리5층석탑이 있기도 하다.
탑리역이 금성군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의성, 군위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로 인해 여객 수송실적이 그래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이 곳도 지방인구 감소로 점점 쇠퇴하고 있다. 탑리역 인근의 주택들도 빈집이 늘어 스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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