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준공된 한옥 양식의 역사가 아름다운 영월역을 들렀다. 대한민국의 역 중에 종종 한옥 스타일로 된 역들을 자주 보았었는데 영월역은 지어진 시기도 그렇고 참 오래된 역사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애틋한 마음이 든다. 특히 영월역을 한자로 쓴 궁서체 현판도 그러하다.
영월역은 태백선이 지나가는 중간역이기도 하면서, 영월역에서 정양역까지 운행하는 정양선의 출발역이었기도 했다. 당시 영월화력발전소에 석탄을 운반하기 위해 설치한 노선이었지만 영월복합화력발전소가 새로 건설되고 나서 필요성이 없어지며 폐선되었다고 한다. ('디지털영월문화대전' 발췌)
영월역은 강원 남부 내륙지역으로 진입하는 관문과도 같은 곳으로 이 곳을 기점으로 영월선, 하백선, 정선선, 고한선, 태백선 등 광업 철도를 따라 곳곳으로 연결된다. 지금도 그때처럼 화물열차 수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관광열차의 수요도 많이 늘어난 곳을 엿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영월역이기도 하다.
영월역 앞에 다시 나가보았다. 오른쪽 귀퉁이에는 포토존이라고 해서 액자모형이 있고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기 해 놓았는데 약간 낡아서 보수가 필요해보인다.
영월은 '김삿갓의 도시'이기도 하다. 면소재지 이름이 김삿갓면이라고 있는 곳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역사 앞에는 김삿갓 동상이 한편에 있는데 위치도 위치이니만큼 약간 쓸쓸해보이는 건 왜인지..ㅎㅎ
영월역 맞은 편에는 덕포시장이 있다. 영월을 대표하는 음식 닭강정과 다슬기가 보여서 한컷찍어보았다. 영월의 커다란 시장인 서부시장과 시내에는 다소 떨어져 있긴 하지만, 앞에 영월트래블라운지 등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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