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 위치한 또다른 역 예미역이다. 태백선에서 영월과 민둥산 사이에 위치한 역으로서 지역에 있는 예미산과 예미 마을의 이름을 따서 역 이름이 지어졌다.
바로 앞의 도로에 비해 약간 단차가 낮게 입구가 조성되어 있다. 주차장은 역 오른편에 있어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다.
태백선의 목적이 그렇듯 무연탄이나 백운석 등의 화물 수송이 주로 있지만 의외로 여객수송 정차 횟수가 많은 역이기도 하다. 역을 방문하였을 때도 2-3명의 사람들이 대합실에 앉아있기도 했다.
예미역은 태백선이 지나가는 곳이면서도 함백선의 시발역이기도 하다. 함백선에는 예미역 - 함백역 - 조동역이 존재한다. 원래 태백선으로 함백역까지 연결을 하였지만, 함백역에서 조동역까지 연결하기에 지형상 난점이 발생하여 별로의 함백선을 만들게 되었다. 급경사인 지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똬리굴(loop 터널)을 만들어 지금도 사용하게 된다. 함백선은 조동역 이후에 다시 태백선과 합쳐진다.
관광으로 크게 유명한 동네는 아니지만 예미마을은 MTB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역 앞에 관련 벽화나 자전거여행을 위한 라운지 등이 조성이 되어있다. 이 곳에서 함백선으로 이동하는 운탄고도는 이제는 MTB코스, 트레킹코스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운탄고도가 지나가는 기착지이기도 한 예미역.. 운탄고도는 말그대로 석탄이 오가던 길을 관광자원화한 곳으로서 영월 - 정선 - 태백 - 삼척에 이르는 석탄길이다. 이중에 4길이 예미역에서부터 출발하여 은하수 감상으로 요즘 유명한 타임캡슐공원을 지나 꽃꺼끼재(화절령)까지 이르는 코스이다. 이 화절령 코스는 하늘길이라고도 부르는데 만항재에서부터 화절령을지나 예미역까지 이르는 코스가 대부분 다운힐코스여서 그런지 자전거 탐방객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타임캡슐공원에서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 촬영장소로 나오기도 하여 '엽기소나무'라고 불리는 명소가 있다. 저녁에 지나갈 일이 있으면 언젠가 밤하늘을 보러 찾고 싶은 곳이다. 엽기소나무는 예미역 스탬프의 모델이기도 하다. 나무위키에서는 스탬프가 잘 안찍힌다고 그러던데 생각보다 잘찍혀서 다행이지만, 중간에 이상한 자국이 있어 완전한 도안이 나타나지는 않는 듯하다.
푸른 하늘 아래 마을은 비교적 썰렁하다. 역사 앞에는 간간히 새로 외관을 치장한 건물도 있긴 하지만 오랜시간 남아있는 예전 모습에 더 마음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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