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Train Station Stamp

동화역: 은행나무의 추억


  동화역은 1938년 4월 1일 중앙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 한국전쟁으로 역사가 소실되어 1956년 한차례 역사를 새롭게 건설했다. 넓이 66.92㎡의 조그마한 기와 지붕 역사. 바로 현재의 동화역사이다. 등록문화재는 아니지만, 역사 모습에서 지나온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과거 동화역의 주요 화물로는 석탄 광산에서 사용하는 갱목이 있었다. 역 내 야적장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던 갱목은 석탄 사업의 쇠락과 함께 모습을 감추었고, 역을 찾는 사람들도 점차 사라져갔다. 목재를 취급하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업을 하던 식당과 술집, 가게들도 문을 닫고 말았다. 다음 동화역이 새롭게 맡은 임무는 바로 철길에 없어서는 안 될 자갈이었다. 1998년 자갈을 취급하기 시작하여, 최근까지 중앙선 개량공사를 위한 자갈을 발송하였다. 2011년 인근 간현역이 폐역되면서 간현역의 여객업무를 이어받아 여객을 재개하였다가 2021년 1월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서 서원주역에 철도역 기능을 넘긴 후 폐역되었다.


 

  동화역은 동화리에 위치한 곳으로 만낭포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섬강을 거슬러 소금 배가 들어오는 포구라는 뜻으로 포구 앞에는 감자떡을 팔던 곳이 있었는데 이 곳은 여전히 특산물로 유명하다고 한다. 감자만두를 주로 사는 듯 하다. 

잡풀이 무성한 동화
예전엔 슈퍼마켓이었을지도..?
기차역 맞은편 모습
만낭포라는 지명으로도 불리는 이 곳
동화역 이정표

 

  아쉽게도 역사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내부에는 1940년 4월에 심어졌다고 하는 은행나무와 소나무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중에 소나무는 노무현 대통령이 보고 아름다워 놀랐다고 하여 '노무현 소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다. 동화역 스탬프의 모델이 되기도 한다. 은행나무는 키가 커서 그런지 역사 위로 솟은 모습이 보였지만 소나무는 도무지 볼 방법이 없었다.

 

멀리 보이는 은행나무

 

  역사 옆에 야적장이 있어서 한번 들어가 보았는데 이 곳도 울타리가 쳐져 있어 접근이 어렵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동화역의 스탠드형 역명판을 볼 수 있었다. 자그만 역치고는 플랫폼이 상당히 긴 느낌이다. 

 

야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