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선 수학은
10가지 재판이야기를 통해
수학이론 (주로 확률에 관련된)이 어떻게 현실에
적용 또는 오남용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통계학적인 관점에서
인간 세상사를 모두 확률화 시키는 것은 가능할지언정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
특히 이 것이 서로 인과관계인지 독립적인 관계인지
그리고 다른 요인은 정말 없어서 계산에 포함이 안된건지 등의
신중한 고민을 통해 그 확률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 속에서 수학을 이용한 논거를 펼칠 때
가장 많이 놓친 부분이 그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배심원의 결정으로 형을 결정하는 미국 법정시스템에서
수학적 지식이 없을 수도 있는 배심원들에게
수학이 제시되는 순간,
이는 마치 절대값을 얻은 것처럼 변해버린다.
그 것이 수학이 가진 절대적 이성의 징표이자,
반대로 이야기하면 잘못된 수학은
종종 그릇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07 콜린스 부부 사건에서는
담당검사가
'턱수염이 있는 흑인인 확률'
'노란색 차를 몰고다닐 확률'
등을 계산하고,
이를 독립적 사건으로 판단하여 모두 곱해
콜린스 부부가 현장에 있던 그 용의자일 가능성이
1천만분의 1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 당시 배심원들은 그의 주장을 믿고
1심에서는 콜린스 부부에게 유죄를 선고한다.
즉, 제시된 숫자가 무조건 정답이라고 믿기 전에
이 숫자가 도출된 과정은 과연 옳은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주는 교훈이 아닐까 싶다.
비단 법정에서 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서 제시되는 수많은 통계값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누군가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
보는 관점에 따라서
확률값은 천차만별로 나타나는 만큼,
주의 깊게 접근을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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