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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다 소지의 데뷔작이기도 하면서
신본격추리소설 붐을 일으키게 해 주었던 대표작
점성술 살인사건을 읽었다.
사실 읽기 전부터 트릭은 알고 있었다.
'소년탐정 김전일'의 육각촌(이진칸촌) 살인사건의 주요 트릭으로 활용되는 등 그가 활용한 트릭은 이미 너무도 유명해져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과연 명작은 명작이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아직도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는 완전한 AZOTE를 만들겠다는 괴이한 글을 남긴 헤이키치의 살해와 가즈에의 살해, 그리고 마지막에 일본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는 아조트 살해까지의 연결구조가 탄탄하다는 점이다. 헤이키치가 꾸며놓은 범죄노트인데 그가 죽었음에도 그 살인이 그대로 자행된다라? 그렇기 때문에 정작 책을 읽으면서 이미 알고 있는 트릭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자체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이러한 이유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기묘한 점성술적 원리에 의해 딸들을 조각내어 결합하겠다는 압도적인 글이 모든 것을 가리고 헷갈리게 했다는 점에 있다. 여기서 나오는 점성술사이자 문제를 해결해내는 미타라이 역시 처음에 잘못 꿰어맞춰진 나사에 의해 생각 자체가 한 쪽으로 전환되지 못했음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트릭에 의해서 아조트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을 생각해보자면 그 대상자 중 그룹이 다른 사람을 고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추정해보면 누가 진범인지 알 수 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는 카즈에와 정을 통했고 이로 인해 '누군가'로부터 시신을 각각 떨어진 지역에 유기해야만 했던 분지로의 수기가 해결 실마리의 큰 역할을 하였다. 그렇지만 여기서 왜 매장 깊이가 서로 다른지 미타라이의 논리적 설명을 들으니 보다 명쾌해졌고 그 진범의 행위에 더욱 설득력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비록 어떠한 트릭을 이용했는지 알고 있었음에도 이야기의 긴장감이 잠시라도 늦춰지지 않고 해결편까지 달려나간다. 덕분에 새벽에 잠을 청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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