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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이 급전직하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정은 전세계에서 가장 극적이지만 전 세계적인 인구학적 변동과 이로 인한 경제적인 영향을 주목하는 것은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주요주제이다. 찰스 굿하트는 이 책을 통해 선진국가들의 인구력 감소와 세계화 퇴조로 인해 성장세는 둔화되고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2010년대 경제를 떠받들었던 중국 역시도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거의 잃어버린 상태가 되었고 (인구증가율이 위험할 정도로 감소하며, 농촌에서 도시 이동을 통한 노동력 충원도 거의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 , 이미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국가들의 고령층 인구비율이 더욱 증가할 것은 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에서 찰스 굿하트가 전망하는 미래를 살펴보면,
1. 노년으로 접어들수록 오히려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다 (특히, 의료, 치매치료 분야로) 또한, 주류 모형에서 내다본 은퇴연령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연금지급액에 줄어드는 관점은 여러 반대로 인해 점진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실제로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연금 삭감에 반대하는 시위들을 볼 수 있다.)
2. 주택 수요와 투자가 활발하고 개인저축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가구수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기 때문인데, 노년층은 자녀가 독립을 하더라도 더 작은 곳으로 이사를 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사하는데 힘들기도 하며, 장기담보대출을 다 갚은 상태이기 때문) 다만 현재는 높은 주거비용으로 인해 분가하지 않는 캥거루족들이 있기 때문에 눈에 띄게 가구 수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임.
3. 인구변동(고령화)이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상승 압력을 넣기 시작하면 지탱 불가능한 빚을 진 경제 부문은 하나둘씩 무너질 것으로 보임. (연급과 의료 돌봄비용 증가로 공공지출이 늘어나는데 실질소득과 정세 여력은 둔화되기 때문)
후기에서는 코로나 19 이후의 경제에 대해서 전망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체험했던 내용들이다.
1. 팬데믹의 공격으로 불필요한 사망을 막으려고 서두르다 보니 대규모 공급충격 (재정지출과 모든 차입자에 대한 대출 연장)를 가했다. 이후 양적완화가 시작되면 인플레이션이 밀어닥칠 수 밖에 없다. 특히, 2008년 경제 위기 때문 브레이크를 걸어주었던 중국이 이제는 중립으로 바뀐 상태이다.
2. 과거에는 더 값싼 노동력을 찾아 아프리카, 아시아로 공장 이전을 통해 선진국들은 자국의 노동자들을 위협하였고, 노동자들의 협상력은 약화되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은 이러한 세계화에 장벽을 두었고, 다시금 노동자들의 시대로 돌아가고 있는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면 노동자들은 물가 수준에 맞는 임금 상승을 요구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현금 자산을 보유한 곳이 결국 패자가 될 수 밖에 없다.
탈세계화와 노령화라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세계는 결국 막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감당할 수 밖에 없다.
팬데믹 이후 양적완화 등의 논란으로 지금도 고금리 상태인 현상 속에서 이 금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고민을 해 볼 때, 책을 읽고 나니 이 추세가 금방 사그라들지 않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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